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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견삭신변진언경(不空羂索神變眞言經)

1. 개요
이 경은 불공견삭 관음보살의 진언·염송법·만다라·수인·호마법 등을 설한 경전이다. 산스크리트경명(梵語經名)은 Amoghapāśakalparāja이고, 티벳어경명(西藏語經名)은 Ḥphags pa don yod paḥi shags paḥi cho ga shib moḥi rgyal po이다. 줄여서 『불공견삭경(不空羂索經)』이라고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당(唐)나라 때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707년에 서숭복사(西崇福寺)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는 없으며, 이역본은 『불공견삭다라니경』·『불공견삭다라니자재왕주경(不空絹索陀羅尼自在王呪經)』·『불공견삭신주심경(不空羂索神呪心經)』·『성관자재보살불공왕비밀심다라니경(佛說聖觀自在菩薩不空王秘密心陀羅尼經)』등 여덟 가지가 있지만, 모두 이 경의 일부 내용을 초역한 것이다. 고려대장경에는 들어 있지 않은 다른 이역본으로 『불공견삭주심경(不空羂索呪心經』과 『불설불공견삭다라니의궤경(佛說不空羂索陀羅尼儀軌經』 등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이 경은 총 30권, 모두 78개의 품으로 구성된다. 『대일경(大日經)』·『금강정경(金剛頂經)』·『대품반야경(大品般若經)』 등을 인용하며, 불공견삭 관음 보살의 진언·염송법·만다라·수인·호마법 등의 내용을 풍부하게 설한다. 불공견삭 관음 보살은 태장계 만다라 관음원(觀音院)에 위치한 보살로, 생사의 대해에서 헤매는 중생을 모두 자비의 그물로 건지는 보살이다. 이 경은 다양한 불공견삭 관음의 변신을 통해 진언과 제단 건립법, 화상을 그리는 법과 수인 등에 대해 풍부하게 설명한다. 나아가 그 많은 수법이 근본적으로 동일한 의미이며, 서로 연관이 있음을 의도적으로 밝힌다. 한편, 이 경의 여덟 가지 이역본이 모두 이 경의 일부 내용을 초역한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초역이 등장한 것은 여러 수법이 동일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으며, 간단한 수법만으로도 불법을 얻을 수 있다는 경의 가르침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