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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의광보살소설경(不思議光菩薩所說經)

1. 개요
이 경은 부사의광 보살의 보살행과 전생의 인과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산스크리트경명(梵語經名)은 Acintyaprabhāsanirdeśa Sūtra이고, 티벳어경명(西藏語經名)은 Ḥphags pa khyeḥu snaṅ ba bsam gyis mi khyab pas bstan pa shes bya baḥi chos kyi rnam graṅs이다. 줄여서 󰡔부사의광경(不思議光經)󰡕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무량의광해동보살경(無量議光孩童菩薩經)』·『부사의광보살소문경(不思議光菩薩所問經)』·『무사광해동보살경(無思光孩童菩薩經)』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후진(後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 Kumārajīva)이 402년에서 412년 사이에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부사의광 보살의 보살행과 전생의 인과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이 사위국의 기타림 급고독원에 있을 때, 대중과 함께 사위성으로 탁발을 가는 길에 버려진 어린아이 한명을 보았다. 아이는 용모가 단정하고 부처님의 질문에도 능히 게송으로 답하였다. 부처님이 아이에게 전생에 지은 죄가 이미 모두 없어졌다며 불력(佛力)을 주자, 아이는 허공으로 떠올라 빛을 발하였다. 대중이 이 광경을 보고 부사의광이라 불렀다. 아이가 허공에서 내려오자 몸이 8세 정도 되는 아이와 같았다. 석제환인(釋提桓因)이 아이에게 하늘의 옷을 주려하자, 아이는 보살은 보리심(菩提心)으로 의복을 삼는다며 거절하지만, 결국 부처님의 명에 따라 천의를 받는다. 부사의광은 부처님을 따라 자신의 생모인 음녀(淫女)의 처소를 찾아, 자기가 전생에 행한 악업 때문에 어머니의 몸에서 태어나 버림을 받은 것이므로 어머니의 잘못은 없다고 위로한다. 이 소문을 들은 파사닉 왕이 부처님을 찾아와 어떤 연유로 아이가 음녀의 자식으로 태어나게 되었는지 설법을 청한다. 부처님은 그가 과거에 음녀의 아들을 천하다 경시한 인연으로 음녀의 아들로 태어났다며, 부사의광에게 단상(斷常)을 멀리하고 각종의 4법으로 깨달음을 이룰 것을 설한다. 부처님은 아난에게 부사의광 보살이 장차 부처가 될 것이라고 설하고 이 경을 수지(受持)할 것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