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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문보살십주제구단결경(最勝問菩薩十住除垢斷結經)

1. 개요
부처님이 최승문(最勝問) 보살의 질문에 대하여 초주(初住)에서 10주(住)에 이르는 보살이 어떻게 구(垢)를 제거하고 결(結)을 끊어야 하는가에 대하여 설한다. 1주[初住]에서 10주(住)에 이르는 보살이 허물을 제거하고 번뇌를 끊는 법을 설한 경전이다. 줄여서 『십주단결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십주제고단결경(十住除苦斷結經)』ㆍ『십지단결경(十地斷結經)』ㆍ『십천일광삼매정경(十天日光三昧定經)』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전진(前秦)시대에 축불념(竺佛念)이 365년에서 385년 사이에 장안(長安)에서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알려지지 않았다.
4. 구성과 내용
이 경전은 10권 33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권에는 「제1 도인품」에서 「제4 색입품」까지 있고, 제2권에는 「제5 요공품」에서 「제7 광수품」까지 있으며, 제3권에는 「제8 동진품」과 「제9 정의품」이 있고, 제4권에는 「제10 성도품」과 「제11 멸심품이 」있으며, 제5권에는 「제12 신족품」에서 「14 용맹품」까지 있다. 제6권에는 「제15 쇄신품」에서 「제18 권지품」까지 있고, 제7권에는 「19 화중생품품」에서 「제21 승무상품」까지 있으며, 제8권에는 「제22 등자품과」 제「제23 법계품」이 있고, 제9권에는 「제24 도지품」과 「제25 신구의품」이 있으며, 제10권에는 「제26 몽중성도품」에서 「제33 범천촉루품」까지 있다.
제1 도인품(道引品) : 부처님이 비사리성의 내씨수원(㮈氏樹園)에 있을 때였다. 동방의 성묘(盛妙) 세계에서 수승(殊勝) 여래를 받들던 집지(執志) 보살이 부처님을 찾아오자, 부처님은 집지 보살이 3유(有)를 초월하였음을 찬탄한다. 이때에 최승문 보살이 부처님에게 보살이 초발심(初發心)하여 부처에 이르는 즉 1지(地)에서 10지에 이르는 과정에서 어떻게 결을 끊고 구를 제거하며, 보살은 어떻게 6바라밀을 갖추는가 등에 대하여 설법을 청한다. 부처님은 그에게, 마음을 낸 보살은 초주지(初住地)의 행(行)을 청정하게 하고 무상(無常), 고(苦), 공(空), 비신(悲身)을 관(觀)하여 무이(無二)를 이해하고 알아야 한다고 설한다.
제2 유화품(留化品) : 이어서 부처님이 보살은 계율(戒律)을 지키는 등의 2주지(住地)의 행을 청정하게 하고 제법(諸法)을 갖춘 후에 버려야 하며 모든 법은 형태가 없는 것이므로 볼 수 없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설한다.
제3 공관품(空觀品) : 3주지(住地)에서 보살이 닦아야 할 불법(佛法)에 대하여 설한다. 보살은 자만하지 않는 등의 3주지의 행을 청정하게 하고 공무(空無)를 분별하여 고통에 머무르되 널리 중생들을 안락하게 하여야 한다.
제4 색입품(色入品) : 4주지(住地)의 보살에 대하여 설한다. 보살은 불법을 받드는 등의 4주지의 행을 청정하게 하고, 모든 법이 본래 적막(寂莫)하고 공무(空無)하다는 것을 깨달아서 무소학(無所學)을 배우고 무소행(無所行)을 행해야 한다.
제5 요공품(了空品) : 보살이 5주지(住地)에서 5주지의 행을 청정하게 하고, 고습진제(苦習盡諦)를 깨달음으로써 그릇된 의심을 끊어야 한다고 설한다.
제6 근문품(根門品) : 보살이 6주지(住地)에서 항상 사유하여 근(根)에 대한 22가지 분류나 상호 작용이 가명(假名)에 불과함을 알아야 한다고 설한다.
제7 광수품(廣受品) : 7주지의 보살이 불퇴전(不退轉)함을 설한다. 보살은 7주에서 공혜(空慧)를 행함으로써 능히 물러서지 않는다.
제8 동진품(童眞品) : 8주지의 보살은 항상 20행법(行法)을 수습(修習)하여 점진적으로 심법(深法)의 보장(寶藏)에 들어갈 수 있도록 배워야 한다.
제9 정의품(定意品) : 9주지의 보살은 정의로써 1심(心) 해문(解門)을 수습하여 삼매를 정수(正受)하여야 한다. 보살은 정(淨)과 부정(不淨) 가운데서도 항상 1심을 동일하게 유지하여 중생으로 하여금 청정에 이르도록 구제하여야 한다.
제10 성도품(成道品) : 10주지의 보살은 심(心)과 도혜(道慧)가 상응하여 무상(無上) 진도(眞道)의 마음을 얻는다. 이때의 보살은 보살이 아니라 여래 지진(至眞) 등정각(等正覺)이라고 불린다.
제11 멸심품(滅心品) : 부처님이 최승문 보살에게 보살은 마음을 집착하는 바가 없게 하여야 하고, 몸과 마음과 경(境)을 꿈이나 환영과 같이 보아서 모든 탐욕을 없애고 마음의 작용을 없애야 한다고 설한다. 이어서 부처님은 보용(寶勇) 보살에게 보살의 무생멸행(無生滅行)에 대하여 설한다.
제12 신족품(神足品) : 보살은 6바라밀에 나아가 물러서지 않아야 하고, 보살은 삼매를 통하여 신족을 얻을 수 있다고 설한다.
제13 공경품(恭敬品) : 부처님이 법요(法要)라는 것은 나제 신약(神藥)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중생의 병을 고치므로, 이 법을 한 구절이라도 들은 자는 대승에 이르러 악취(惡趣)를 떠난다고 설하자, 대중들은 기뻐하며 꽃과 향을 뿌려 부처님을 공경한다.
제14 용맹품(勇猛品) : 부처님이 최승문 보살에게 보살은 생사에 대한 생각과 아견(我見)을 떠나야 용맹하게 모든 사견(邪見)을 버릴 수 있고 불도(佛道)에 정진할 수 있다고 설한다.
제15 쇄신품(碎身品) : 보살은 쇄신정(碎身定)에 들어가 10종의 여주(如住)를 구족한다. 10종의 여주는 일체 세간 여여주(如如住), 일체 제방 여여주, 일체 중생 여여주 등이다.
제16 신입품(身入品) : 보살은 신입 즉 몸에 들어가 법계(法界) 정의(定意)를 지니게 되는데, 보살은 이 정(定) 안에서 최고로 자재(自在)함을 얻는다.
제17 변재품(辯才品) : 보살의 변재는 네 가지 지혜의 바다에서 나온다. 첫째는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서원(誓願)으로 자신에 대한 애착을 지니지 않는 것이며, 둘째는 지혜로써 세간의 중생을 구제하나 세간에 물들지 않는 것이고, 셋째는 신력(神力)으로 모든 세계를 다니면서 부처들을 섬기는 것이며, 넷째는 자비심으로 모든 중생들을 고통과 번뇌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다.
제18 권지품(權智品) : 보살이 제 10종 권지 정혜(定慧) 삼매를 사유하고 수행을 염(念)할 것을 설한다.
제19 화중생품(化衆生品) : 보살이 크고 넓은 서원을 가지고 중생을 돌보아 불국토(佛國土)를 청정하게 하고, 중생을 교화할 때는 중생으로 화(化)하여 중생을 교화하여야 한다고 설한다.
제20 삼도멸도품(三道滅道品) : 성문‧연각‧보살의 3도(道)는 하나이다. 청정한 도의 뿌리는 더러운 가지를 생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체성(體性)이 깨끗하기 때문에 모든 법이 깨끗하기 때문이다.
제21 승무상품(乘無相品) : 보살이 초발의(初發意)에서 부처가 되기까지 어떻게 1상(相)을 무상(無相)으로 이해하고 무상으로써 1상을 분별하며, 어떻게 청정심으로써 애욕에 노닐고 애욕 안에서 청정심에 이르는가에 대하여 설한다.
제22 등자품(等慈品) : 보살이 어떻게 등자 삼매에 들어 자비심으로 중생들을 평등하게 구제하는가에 대하여 설한다.
제23 법계품(法界品) : 부처님이 사리불에게 모든 망상을 제거하는 것이 부처가 깨달은 경지인 법계라고 설한다.
제24 도지품(道智品) : 도라는 것은 무상(無相)하기 때문에 볼 수 없으며, 보살의 도지(道智) 정의(定意)에는 열 가지가 있다고 설한다.
제25 신구의품(身口意品) : 일체 제법(諸法)이 모두 환영과 같은데, 어떻게 환영의 법으로 중생을 교화하고 불국토를 청정하게 하는가에 대하여 설한다.
제26 몽중성도품(夢中成道品) : 부처님이 유수(濡首) 보살에게 모든 것이 환영과 같다는 것을 보이기 위하여 꿈속에서 성도한 이야기를 설한다.
제27 보살증품(菩薩證品) : 보살이 모든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불법을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 등을 위하여 현증(現證)함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도를 얻게 하여야 한다고 설한다.
제28 해혜품(解慧品) : 갖가지 4법을 들어 불도를 수행하는 방법에 대하여 설한다.
제29 삼독품(三毒品) : 부처님이 유수 보살에게 요(媱)‧노(怒)‧치(癡)의 3독에 대하여 설한다.
제30 문니원품(問泥洹品) : 부처님이 니원 즉 열반에는 성(性)이 없으므로 이름을 무(無)라고 한다고 설한다.
제31 사범당품(四梵堂品) : 중생들을 사랑하고 가엾이 여기며 중생과 함께 기뻐하고 중생들을 차별함이 없이 대하는 네 가지 마음과 보살이 신행(身行)을 청정하게 하여 중생들의 잘못을 위하는 것 등이 통혜(通慧)의 근본이라고 설한다.
제32 범천청품(梵天請品) : 최승(最勝) 보살이 보살의 지혜는 항상 공(空)의 입장에서 모든 중생을 교화하는 것이라고 설한다.
제33 범천촉루품(梵天囑累品) : 부처님이 무외(無畏) 범천 등에게 이 불전을 잘 받들어 지킬 것을 당부하고, 이것을 무진지장(無盡之藏)이라고 이름하라고 설하자,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대중들은 부처님에게 예를 올리고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