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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겁경(賢劫經)

1. 개요
이 경은 요제법본(了諸法本) 삼매와 그 공덕을 설한 경전으로, 『현겁정의경(賢劫定意經)』이라고도 하며, 『발타겁삼매경(魃陀劫三昧經)』, 『현겁삼매천불본말제법삼매정정경(賢劫三昧千佛本末諸法三昧正定經)』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현겁경(賢劫經)』의 여러 가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경은 천불(千佛)의 이름과 그 천불이 생기게 된 경위와 그 뜻을 밝히고 있다. 또 8만 4천의 대승적인 도무극(度無極), 부처님의 신통과 공덕을 설하고 있으며 이것이 중심사상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부처님은 희왕보살(喜王菩薩)에게 모든 법의 본연한 삼매를 요달하여 행하면 무수한 도무극(度無極)을 얻는다고 설한다. 이 경은 대승경전으로서 불교윤리 및 수도의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서진(西晋)시대에 축법호(竺法護)가 300년, 또는 291년에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이 경은 총 8권 모두 24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내용을 보면, 제1 「문삼매품(問三昧品)」에서는 부처님께서 요제법본 삼매에 대해 말씀하시는데, 보살이 이 삼매를 닦으면 6바라밀[度無極]을 구족하고 8만 4천의 모든 삼매와 총지(總持)에 도달하여 모든 중생들의 체(體)를 알며 최정각(最正覺)을 이룬다고 설하신다. 제2 「행품(行品)」에서는 부처님께서 희왕(喜王)보살은 요제법본 삼매를 체득하였기 때문에 모든 법을 알아서 전도(顚倒)되지 않는다고 설하신다. 제5 「법공양품(法供養品)」에서는 부처님께 공양하고자 하는 이는 법공양으로써 받들어 섬겨야 한다고 말씀하시고, 아미타불과 아촉불(阿閦佛)의 인연을 설하신다. 제6 「제도무극품(諸度無極品)」에서는 8만 4천 가지의 도무극에 대해 설하시고, 제7 「습행품(習行品)」에서는 습진행법수(習進行法修) 도무극의 6사(事)에 대해 설하신다. 제8 「무제품(無際品)」에서는 무제(無際) 도무극의 6사(事)에 대해 설하시며, 제9 「문지품(聞持品)」에서는 문지(聞持) 도무극의 6사(事)에 대해 설하신다. 제10 「신통품(神通品)」에서는 주신통(住神通) 도무극의 6사(事)에 대해 설하시고, 제11 「삼십이상품(三十二相品)」에서는 제주안평지(諦住安平止) 도무극의 6사(事)에 대해 설하신다. 제12 「순지품(順持品)」에서는 순지(順持) 도무극의 6사(事)에 대해 설하시고, 제13 「삼십칠품(三十七品)」에서는 4단(斷) 도무극의 6사(事)에 대해 설하신다. 제14 「적연도무극품(寂然度無極品)」에서는 적연(寂然) 도무극의 6사(事)에 대해 설하시고, 제15 「십종력품(十種力品)」에서는 유처무처심천원근(有處無處深淺遠近) 도무극의 6사(事)에 대해 설하신다. 제16 「사무소외품(四無所畏品)」에서는 무소외(無所畏) 도무극의 6사(事)에 대해 설하시고, 제17 「십팔불공품(十八不共品)」에서는 무훼멸(無毁滅) 도무극의 6사(事)에 대해 설하신다. 제18 「방편품(方便品)」에서는 효료방편(曉了方便) 도무극의 6사(事)에 대해 설하시고, 제19 「팔등품(八等品)」에서는 팔등(八等) 도무극의 6사(事)에 대해 설하신다. 제20 「천불명호품(千佛名號品)」ㆍ제21 「천불흥립품(千佛興立品)」ㆍ제22 「천불발의품(千佛發意品)」ㆍ제23 「탄고폼(歎苦品)」에서는 현겁에 나타나는 1천 부처님들의 명호와 그 공덕, 1천 부처님의 전생과 성도(成道) 등을 설하시고, 마지막으로 제24 「촉루품」에서는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과거ㆍ현재ㆍ미래의 모든 부처님께서는 이 경전에서 설한 근본법으로 성불하셨다고 말씀하시고, 이 경을 시방에 널리 펼 것을 당부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