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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종도술천강신모태설광보경(菩薩從兜術天降神母胎說廣普經)

1. 개요
이 경은 전진(前秦)시대에 축불념(竺佛念)이 번역하였는데, 총 7권이다. 부처님이 열반하신 뒤에 관(棺)에서 나와 보살들의 요청으로 대승의 법을 설명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줄여서 『보살처태경(菩薩處胎經)』ㆍ『처태경』ㆍ『태경』이라고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전진시대에 축불념이 365년에서 384년 사이에 장안(長安)에서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7권 38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권에는 제1 「천궁품」에서 제3 「성제품」까지 들어 있고, 제2권에는 제4 「불수품」과 제5 「삼세등품」이 들어 있으며, 제3권에는 제6 「상무상품」에서 제10 「상무상품」까지, 제4권에는 제11 「수희품」에서 제14 「행정부정품」까지 들어 있다. 제5권에는 제15 「입육도중생품」에서 제19 「선권품」까지, 제6권에는 제20 「무명품」에서 제25 「광영품」까지 들어 있으며, 제7권에는 제26 「파사품」에서 제38 「출경품」까지 들어 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1 「천궁품(天宮品)」:부처님은 쌍수(雙樹) 사이에서 신수(身壽)를 다하고 열반에 들어갔다. 2월 8일 밤에 부처님은 관(棺)에서 금빛을 발하여 아난에게 가섭이 왔는가를 묻고, 신력(神力)으로써 어머니 마야의 몸 안에서 몸을 나타낸 후에 시방의 모든 보살들을 모이게 하였다. 부처님은 어머니의 태(胎)에 있으면서도 맑은 소리로 게송을 설함으로써 많은 중생을 구제하였다. 제2 「유보품(遊步品)」:부처님이 미륵 보살에게 공(空)에는 형질(形質)이 있는가에 대하여 묻자 미륵은 없다고 답한다. 다시 부처님이 공에 형질이 없다면 어떻게 중생에게 생로병사가 있는가라고 묻자, 미륵은 제일의(第一義)에서는 생로병사가 없으므로 공의 형질이 없다고 답한다. 부처님은 미륵과 이러한 방식으로 문답을 나누었다. 이어서 부처님은 분별 신관(身觀) 보살에게 신관의 의미에 대하여 묻고, 보살은 서원이 견고하면 태 안에서도 무상도를 이룬다고 설한다. 제3 「성제품(聖諦品)」:부처님이 보살과 비구들에게 부처님 자신은 무수한 과거의 겁 동안에 여러 곳에서 갖가지 방편으로 성제를 닦고 익혔음을 설한다. 제4 「불수품(佛樹品)」:부처님이 불사의법을 설한다. “나는 7보수(寶樹)를 신통력으로 만들어서 장류(長流)에 빠진 자를 구제하고 해탈하게 하였다. 즉 나는 유리정(琉璃定) 무형(無形) 삼매에 들어 동방의 모든 세계에 7보수를 신통력으로 만들어서 가득 차게 했다. 그 나무의 가지와 잎과 열매들에는 각각 7보로 된 궁전이 있는데, 궁전에는 부처가 있다.” 그리고 모든 부처들은 각기 4비상법(非常法) 등을 설한다. 제5 「삼세등품(三世等品)」:희견(喜見) 보살이 부처님에게 만일 여래가 열반에 든다면 욕계(欲界)의 중생들은 어떻게 구제를 받을 수 있으며, 여래가 열반에 들지 않는다면 여래는 어찌하여 불계(佛界)에 머무는가에 대하여 설법을 청했다. 부처님은 그에게 열반이라는 것은 중생이기 때문에 여래는 열반에 들지 않는다고 설한다. 이어서 부처님은 미륵 보살에게 미륵이 품고 있던 3세(世)에 대한 의심을 해설하고 생의(生義)와 근의(根義)를 설한 후에, 장차 그가 성도할 것이라고 수기(授記)한다. 제6 「상무상품(想無想品)」:부처님이 미륵 보살에게 식(識)‧상(想)‧수(受)와 무식(無識)‧무상(無想)‧무수(無受)에 대하여 해설하고, 가섭에게 의(意)‧심(心)‧식(識)‧수(受)‧상(想)의 차별에 대하여 설한다. 제7 「주무주품(住無住品)」:부처님이 무주(無住) 법행(法行) 보살에게 색(色)‧수(受)‧상(想)‧행(行)‧식(識)의 상(相)을 비롯하여 청정한 부주(不住)‧불부주(不不住)에 대하여 설한다. 제8 「팔종신품(八種身品)」:부처님이 모인 대중들에게 견지(見地), 박지(薄地), 부지(浮地), 여래지(如來地), 벽지불지(辟支佛地), 불퇴전지(不退轉地), 도량지(道場地), 설법지(說法地) 등의 8지를 따름으로써 무상(無上) 정등각(正等覺)을 이룰 수 있다고 설한다. 제9 「전신사리품(全身舍利品)」:부처님이 대중들에게 지하의 깊은 곳에 있는 금강찰(金剛刹)에 모든 부처의 전신(全身) 사리가 있으며, 그 밑의 지하에는 모든 부처들의 쇄신(碎身) 사리가 있다는 등을 설한다. 제10 「상무상품(常無常品)」:부처님이 관견(觀見) 무상(無常) 보살에게 색‧수‧상‧행‧식 등의 비상(非常)과 비무상(非無常) 등에 대하여 설한다. 제11 「수희품(隨喜品)」:부처님이 정왕(頂王) 보살에게 신력으로써 불토를 보이자, 정왕 보살이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한다. 제12 「오도심식품(五道尋識品)」:부처님이 미륵 보살에게 하나의 해골을 두드려서 그것의 식(識)의 소취(所趣)를 말하여 보라고 하였다. 미륵이 알 수 없다고 하자, 부처님이 그 해골은 부처의 사리이며, 오직 부처만이 부처의 신식(神識)이 생각한 바를 알 수 있다고 설한다. 제13 「제불행제무차별품(諸佛行齊無差別品)」:부처님이 무진의(無盡意) 보살에게 갖가지 인연의 일을 보인 후에 몸을 버리지 말고 몸을 받아서 불도를 이루어야 한다고 설한다. 제14 「행정부정품(行定不定品)」:부처님이 상소(常笑) 보살에게 보살은 부동(不動) 사자(師子) 분신(奮迅) 삼매와 산신(散身) 정의(定意), 인정(忍頂) 삼매를 비롯하여 금강(金剛) 삼매에 들어서 3천 대천 세계의 중생들을 감동시키고 모든 이익을 얻게 해야 한다고 설한다. 제15 「입육도중생품(入六道衆生品)」:부처님이 자재(自在) 보살에게 6취(趣) 중생들의 행업(行業)과 과보에 대하여 설하고, 특히 염라왕이 묻는 다섯 가지 질문에 답한다. 제16 「전법륜품(轉法輪品)」:부처님이 빛을 발하여 시방의 모든 보살들을 비추자, 보살들이 부처님을 찾아왔다. 부처님은 그들에게 유진(有盡)과 무진(無盡)의 뜻을 다시 설하고, 금색(金色) 보살에게 무진(無盡) 법보장(法寶藏)이 3세(世)의 부처의 부모라고 설한다. 제17 「오신통품(五神通品)」:부처님이 묘승(妙勝) 보살에게 천안(天眼) 등의 5신통을 닦아 익힐 것과 6신통에 대하여 설한다. 제18 「식주처품(識住處品)」:부처님이 보광(普光) 보살에게 식법(識法)은 속의문(俗義問)에서도 조금의 정상(定相)도 없으며 제일의문(第一義問)에서는 몸도 없고 식도 없다고 설한다. 제19 「선권품(善勸品)」:부처님이 거수(擧手) 보살에게 보살은 항상 선권을 행함으로써 중생을 교화하여 불국토를 청정하게 하여야 한다고 설한다. 제20 「무명품(無明品)」:부처님이 지청정(智淸淨) 보살에게 불도를 믿어서 무명(無明)을 제거하라고 설하고, 세 종류의 아들이 태어났을 경우의 예를 비유로 설한다. 제21 「고행품(苦行品)」:부처님이 모인 대중들에게 과거에 부처님 자신이 여러 세계에서 갖가지 고행을 하다가 수기를 받았으며, 7일 동안 사유하여 악마를 항복시키고 대법(大法)을 밝혔다고 설한 후에, 진정한 도(道)는 열반에 지나침이 없고 열반에는 생로병사가 없다고 설한다. 제22 「사도화합품(四道和合品)」:부처님이 변광(遍光) 보살에게 보살이 어떻게 4종의 도에 들어가서 전후(前後)가 없게 되어 무상 정등각을 이루는가에 대하여 설한다. 제23 「의품(意品)」:부처님이 근연화(根蓮華) 보살에게 4도(道)로 향한 마음이 어디에 머무르며, 그것은 유의(有意)인가 혹은 무의(無意)인가 등에 대하여 설한다. 제24 「정의품(定意品)」:부처님이 지공(指空) 보살에게 보살이 어떻게 고(苦)에 있는 중생을 구제하는가에 대하여 설한다. 제25 「광영품(光影品)」:부처님이 모태 안에서 장차 멸도(滅度)할 때는 광영(光影) 신덕(神德)을 나타내어 모든 모임을 같은 색을 띠게 한다는 대승 불가사의를 설하고, 현광(賢光) 보살에게 여래의 신광(神光)은 중생을 구제하여 성냄과 장애가 없게 한다고 설한다. 제26 「파사품(破邪品)」:부처님이 정정(正定) 삼매에 들어 몸을 나누는 변화를 보이고 빛을 발한 후에, 모인 대중들에게 부처님 자신이 과거에 청명성(淸明城)에서 이학(異學) 브라만 50명의 사견(邪見)을 깨뜨렸다고 설한다. 제27 「문수신변화품(文殊身變化品)」:부처님이 문수사리에게 문수가 과거에 화광(花光) 세계에 있을 때에, 몸을 변화시켜 부처님의 어머니의 태로 부처님을 만나기 위하여 왔었다고 설한다. 제28 「팔현성재품(八賢聖齋品)」:부처님이 지적(智積) 보살에게 과거에 부처님이 용을 먹고 사는 금시조(金翅鳥)였었는데, 용이 8재계(齋戒)를 받아 지킨다는 말을 듣고서, 이후로는 살생을 하지 않았다고 설한다. 제29 「오락품(五樂品)」:부처님이 대중들에게 천제석(天帝釋)과 아수륜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항상 생각하며 서로 화합하고 함께 선(善)을 수행한다고 설한다. 제30 「긴다라품(緊陀羅品)」:신해탈(信解脫) 보살이 과거에 긴다라였을 때에 보시를 행한 과보로 7보 궁전에 살았다고 설한다. 제31 「향음신품(香音神品)」:부처님이 대중들에게 과거에 향음신왕이었을 때에 용출(踊出) 지신(地神)의 말을 듣고 불법에 귀의하였다고 설한다. 제32 「지신품(地神品)」:부처님이 선업(善業) 보살을 위하여 지(地)‧수(水)‧화(火)‧풍(風)‧공(空)‧식(識)의 6대신(大神)을 보이고 6대신 중에서 식신(識神)이 가장 묘하다고 설한다. 제33 「인품(人品)」:부처님이 법인(法印) 보살에게 5계(戒)를 받들어 지키고 10선(善)을 닦아서 아라한으로 나아가고 불도로 나아가서, 불도를 얻는 자들 중에 갖가지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고 설한다. 제34 「행품(行品)」:부처님이 조행(造行) 보살에게 부처님의 현신(現身)은 행업의 과보라고 설한 후에, 그 인연의 일을 설한다. 제35 「법주품(法住品)」:부처님이 미륵 보살에게 보살태화경(菩薩胎化經)을 널리 유포할 것을 명하고 이 경을 암송하는 자의 공덕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설한다. 제36 「복본형품(復本形品)」:부처님이 위신(威神)을 거두어 관으로 들어갔다. 이때 가섭을 비롯한 제자들은 부처님 처소를 찾아와 슬퍼하였다. 부처님이 두 발을 관 밖으로 내놓자, 가섭이 그것을 보고 손으로 쓰다듬었다. 가섭이 게송으로 일체행(一切行)이 무상하다고 설하고, 아난 등은 관을 쌍수에서 49보 떨어진 곳으로 옮겼다. 가섭은 불을 들어 전단(栴檀)으로 된 섶에 불을 붙였다. 여덟 명의 국왕들은 사리를 나누어 갖고 돌아가서 공양하였다. 제37 「기탑품(起塔品)」:부처님의 사리를 공양하기 위하여 제천(諸天)과 용왕과 여덟 명의 왕이 모두 7보탑을 세웠다.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보탑에는 광명이 비추었고, 선신(善神)이 보탑을 보호하여 악인들이 그것을 훼손하지 못하게 하였다. 제38 「출경품(出經品)」:부처님이 멸도(滅度)에 든 지 7일이 지나자, 가섭은 500명의 나한들을 소집하여 부처님의 진성(眞性) 법신(法身)을 연출하게 하고, 아난으로 하여금 보살장(菩薩藏)‧성문장(聲聞藏)‧계율장(戒律藏)을 한 곳으로 모으게 하였다. 이때 아난이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부처님께서는"이라고 말을 꺼내자 가섭을 비롯한 모든 성중(聖衆)들은 슬퍼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