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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리문보살서경(文殊師利問菩薩署經)

1. 개요
이 경은 지루가참(支婁迦讖, Lokakṣema)이 번역한 경전으로 부처님의 행(行)에 대하여 설하였다. 줄여서 『문서경』ㆍ『문수문보살서경』ㆍ『문수사리문서경』ㆍ『서경』이라고 한다.
2. 성립과 한역
이 경은 후한(後漢)시대인 168년에서 186년 사이에 지루가참이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설법 장소를 서술하지 않고 사리불 등이 부처님에게 달살아갈서(怛薩阿竭署) 즉 부처님의 행(行)에 대하여 설법을 청하는 내용이다.
사리불이 부처님에게 설법을 청하자, 부처님은 사리불이 문수사리로부터 부처님의 행(行)에 대한 인연법(因緣法)을 듣지 못했으므로 그것을 설하겠다고 하였다. 부처님이 설하는 것을 들은 목건련과 가섭을 비롯한 제자들과 나한(羅漢)들이 재차 설법을 청하자, 부처님이 설한다. 달살아갈서에는 네 가지가 있다. 첫째는 발의(發意)이고, 둘째는 아유월치 즉 물러서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보살이 나무 아래에 앉는 것이고, 넷째는 불법을 구족하는 것이다. 보살이 뜻을 낸다고 하는 것은 보살이 모든 시방에 공덕을 쌓는 것이고 이것은 보살이 모든 이들을 위해 네 가지 서원을 얻게 하기 위함이며, 물러서지 않음이란 불법의 기본 경계(境界)를 위함이고, 나무 아래에 앉는 것은 헛되이 일어나지 않게 하여 일어났을 경우에는 도를 이루어 두려움을 없게 하기 위함이며, 불법을 구족한다는 것은 행(行)이 그대로 진리이기 때문에 아라하삼야삼불타(阿羅呵三耶三佛陀)에 머무는 법교(法敎)이다. 이어서 부처님이 보살은 성문(聲聞)을 위하여 법륜을 굴려야 하고 아유월치를 위하여서도 법륜을 굴려야 한다고 설하고, 사리불의 청법에 대하여 불법은 법을 취하지 않고 법이란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이것을 지혜의 행이라 하고, 보살은 이것을 배워야 하며, 부처님의 행을 배운다는 것은 한량없는 법을 배워서 모든 법에 끊임이 없어야 한다는 등을 설한다. 부처님은 가섭을 비롯한 수보리, 목건련, 문타불, 가전연, 뇌타화라 등이 달살아갈서에 대해 설법을 청하자 그에 따라 설법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