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

이 경은 문수사리 보살의 대위덕 다라니와 화상법, 만다라법 등을 설한다. 줄여서 『문수다라니경(文殊陀羅尼經)』·『문수법장경(文殊法藏經)』·『법보장다라니경(法寶藏陀羅尼經)』·『문수사리보장다라니경(文殊師利寶藏陀羅尼經)』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문수사리보살팔자삼매법(文殊師利菩薩八字三昧法)』이라고도 한다.

중국 당(唐)나라 때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710년에 서숭복사(西崇福寺)에서 한역하였다.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문수사리 보살의 8자(字) 대위덕(大威德) 다라니와 화상법, 만다라법 등을 설한다. 부처님이 정거천궁(淨居天宮)에 있을 때, 삼매에서 나와 금강밀적주(金剛密迹主) 보살에게 도래할 말세에 대해 설한다. 즉 부처님이 열반에 든 후 염부제의 동북방인 중국이라는 나라에 문수사리 보살이 유행하면서 중생들을 위해 설법한다. 그 보살에게 다라니와 화상법, 만나라인법(曼拏羅印法)이 있는데, 말세 중생이 이를 수행하면 여러 가지 공덕이 있다고 한다. 이어 차례대로, 뇌음왕여래 다라니· 제일체장여래 다라니·아미타여래 다라니·문수사리보살 다라니·관자재보살 다라니·월광동자 다라니 등의 열여덟 가지 다라니를 설하고, 만일 7일 밤낮으로 이 다라니를 정성 들여 외우면 3세의 업장을 소멸하고 심신이 청정해진다고 한다. 문수사리 보살의 8자 대위덕 다라니는 한 번 외우면 자기 자신을 보호하게 되고, 두 번 외우면 친구를 보호하며, 여섯 번 외우면 가족과 온 나라를 평온하게 만들고 일곱 번 외우면 모든 생명을 이롭게 한다. 만일 국왕이나 어떤 사람이라도 이 다라니나 의궤를 듣고 타인에게 유포하면 그 공덕으로 무상보리를 증득하게 된다. 또한 이 경을 공경하고 공양하면 나라에 적이나 맹수들의 피해가 없어지고 열 가지 과보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