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

이 경은 부처님이 마갈제국 왕비 현수(賢首)에게 시방의 불보살 이름과 여자가 남자의 몸을 얻는 10사(事)에 대해 설하는 내용이다. 별칭으로 『현수부인경(賢首夫人經)』이라고도 한다.

중국 서진(西秦)시대에 성견(聖堅)이 388년에서 407년 사이에 한역하였다.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부처님이 마갈제국 왕비 현수(賢首)에게 시방의 불보살님 이름과 여자가 남자의 몸을 얻는 10사(事)에 대해 설하는 내용이다. 부처님이 마갈제국의 청정(淸淨) 법좌(法座)에 있을 때, 왕의 부인인 현수가 부처님을 찾아와 시방(十方)에 있는 부처와 보살의 이름과 불국토에 대해 설법을 청한다. 부처님은 부처의 이름과 불국토의 이름을 설하고, 경수(敬首)·각수(覺首)·보수(寶首) 등 수(首) 자 항렬 보살들의 이름을 설한다. 이어서 현수가 부처님에게 여자의 몸을 떠나는 법에 대해 설해 줄 것을 청하자, 부처님은 부처의 지혜를 얻겠다는 마음을 품고 모든 부처의 공덕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1사(事)로 시작하여 하나를 더하는 방식으로 10사(事)를 설한다. 그리고 이것을 받들어 행하면 남자의 몸을 얻을 것이라고 한다. 이에 마갈제국의 6만 명 우바이들이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모두 보리심을 내고, 모인 대중이 모두 기뻐하며 부처님에게 예를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