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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조신변삼마지경(寂照神變三摩地經)

1. 개요
이 경은 적조신변 삼매의 의의와 그 공덕을 설한 경전이다. 산스크리트경명(梵語經名)은 Praśāntaviniścayapratihāryasamādhi Sūtra이고, 티벳어경명(西藏語經名)은 Ḥphags pa rab tu shi ba rnam par ṅes paḥi cho ḥphrul gyi tiṅ ṅe ḥdsin shes bya ba theg pa chen poḥi mdo이다. 줄여서 『적조신변경(寂照神變經)』이라고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63년 혹은 664년에 옥화사(玉華寺)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적조신변 삼매의 의의와 그 공덕을 설한 경전으로, 내용의 3분의 2가량이 서분(序分)에 해당한다. 정종분(正宗分)은 현호보살이 부처님에게 어떻게 처(處)·행(行)·궤칙(軌則)·선근(善根)·정진(精進)·억념(憶念) 등을 닦아야 보살이 무상 정등 보리에 들어 물러서지 않는지 설법을 청하고, 부처님은 보살이 적조 신변 삼마지에 안주할 때만 무량하며 수승한 공덕이 있다고 한다. 적조신변 삼마지란 여실하게 일체법을 깨달아 그 상(相)에 통달하여 무지와 번뇌, 탐욕과 애착을 버리고 깨달음을 이루는 것이다. 이 삼마지로 정려(靜慮)·해탈·등지(等持)·등지(等至)·전변(轉變)·자재 등을 얻는다고 반복해서 설한다. 이 경은 3부로 된 서장역의 초부(初部)에 해당하며, 본문에서 ‘유가사지보살소행’ 등의 말이 있는 것으로 보아 유가사상 발생 이후의 저술로 보인다. 또 화엄(華嚴) 사상이나 유가(瑜伽) 사상과도 관련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