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

이 경은 불탑을 오른쪽으로 도는 이의 공덕에 대해 설한다. 산스크리트경명(梵語經名)은 Caityapradakṣiṇagāthā이고, 티벳어경명(西藏語經名)은 Mchod rten bskor baḥi tshigs su bcad pa이다. 줄여서 『요탑공덕경(繞塔功德經)』 이라 하고, 약칭으로 『조탑공덕경(造塔功德經)』이라고도 한다.

중국 당(唐)나라 때 실차난타(實叉難陀, Śikṣānanda)가 695년에서 700년 사이에 서경(西京)의 청선사(淸禪寺)에서, 또는 동도(東都)의 수기사(授記寺)에서 한역하였다.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불탑을 오른쪽으로 도는 이의 공덕에 대해 설한다. 부처님이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있을 때, 사리불이 불탑을 오른쪽으로 도는 자의 공덕에 대해 설해 줄 것을 청하자, 부처님이 게송으로 설한다. 불탑을 오른쪽으로 도는 자는 모든 천신과 귀신이 공양하고, 태어나는 곳마다 8난(難)이 없는 무난처(無難處)에 태어나며 생각과 지혜를 항상 잃지 않고, 복과 명이 모두 장수하며 부귀하여 재보가 많다고 한다. 그리고 4염처(念處)·4정근(正勤)·4여의(如意)·4신족(神足)을 구족하고, 4성제(聖諦)를 비롯한 7각분(覺分)과 성과(聖果)에 도달하며, 모든 번뇌를 떠나 무루(無漏)와 6신통(神通)을 얻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