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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금강삼매본성청정불괴불멸경(佛說金剛三昧本性淸淨不壞不滅經)

1. 개요
이 경은 금강삼매와 그 공덕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미륵보살에게 보살이 수능엄(首楞嚴)삼매에 머물러 성공왕(性空王)삼매에서 수법왕(受法王)삼매에 이르는 103가지 삼매를 닦아야 금강삼매에 들어갈 수 있으며, 금강삼매에 들어갔을 때에는 부주(不住)․불기(不起)․불괴(不壞)․불멸(不滅)하여 이에 따라 위없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고 설하신다. 줄여서 『금강삼매경(金剛三昧經)』․『금강청정경(金剛淸淨經)』이라고 한다.
2. 성립과 한역
번역자 미상이며, 중국 삼진(三秦)시대(350-431)에 후한(後漢)시대에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의 이름을 보면 부처님께서 금강삼매에 들어가 본래의 성품이 청정하고 괴멸하지 않는 이치를 깨달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룩하게 된다고 설하는 경이다.
부처님께서 비야리국(毘耶離國) 대림정사(大林精舍)에 계실 때였다. 부처님께서 정사에서 내려와 법좌(法座)에 결가부좌하시고 차례로 멸의삼매(滅意三昧) 등 열세 가지 삼매에 드셨다. 그때 세존께서 온몸에서 빛을 놓으시자, 미륵보살이 “어떻게 보살마하살이 수릉엄삼매에 머물며, 어떤 장엄과 어떤 방편으로써 어떤 지혜를 닦아 금강삼매에 머물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습니까?”라고 물었다. 부처님께서는 초지에서 10지까지의 보살이 행하는 공덕지법(功德地法)을 설하시고, 보살이 수릉엄삼매에 들어 몸과 마음을 안정시킨 후 다시 백 가지 삼매를 통하여 지혜를 닦은 다음에 금강삼매에 들어간다고 하였다. 그리고는 성공왕삼매(性空王三昧)에서 수법왕인삼매(受法王印三昧)에 이르기까지 백 가지 삼매를 열거하였다. 이 백 가지 삼매에서 도종지(道種智)와 10바라밀이 생하며, 이염지(爾焰地)에 머문다고 하셨다. 이 이염지는 훈습하지 않고 닦지 않아도 자연히 8만 4천의 모든 삼매문을 얻으며, 필경에는 대공변제(大空邊際)에 머문다고 하였다. 또한 무상법계(無相法界)에 들어가 모든 법에서 거래(去來), 주멸상(住滅相)이 나타나지 않아 그 마음이 적연(寂然)하여 곧 금강삼매에 들어감을 얻는다고 하였다. 이 금강삼매는 불주(不住)․불기(不起)․불멸(不滅)․불괴(不壞)․부단(不斷)․불이(不異)․불탈(不脫)․불변(不變)이어서 혜명성(慧明性)에 들어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룬다고 하였다. 그리고는 미래세에 이 법을 듣거나 지니거나 독송하거나 해설하는 등은 많은 복덕이 따른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