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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조음소문경(寂調音所問經)

1. 개요
이 경은 법해(法海)가 번역한 『적조음소문경(寂調音所問經)』이다. 적조음천자(寂調音天子)에 대한 문수의 설법으로서 대승계의 요의(要義)를 설하고, 보살과 성문의 계율〔毘尼〕이 상이함을 설하였다. 산스크리트경명은 Paramārthasaṁvṛtisatyanirdeśa Sūtra이고, 티벳어경명은 Ḥphags pa kun rdsob daṅ don dam paḥi bden pa bstan pa shes bya ba theg pa chen poḥi mdo이다. 줄여서 󰡔적조음경(寂調音經)』이라고도 하며, 『여래소설청정조복경(如來所說淸淨調伏經)』이라고도 별칭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유송(劉宋)시대(420-479)에 법해(法海)가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으로는 『청정비니방광경(淸淨毘尼方廣經)』과 서진(西晋) 축법호(竺法護)의 한역인 『문수사리정률경(文殊師利淨律經)』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적조음(寂調音) 천자에 대한 문수보살의 설법으로, 대승계의 요의와 보살과 성문의 계율이 상이함을 설하는데 이역본인 『불설문수사리정율경』및 『청정비니방광경』과 내용상 크게 다르지 않다. 『청정비니방광경』과 마찬가지로 품 구별이 없다. 단, 『불설문수사리정율경』의 적순율음(寂順律音) 천자와 『청정비니방광경』의 적조복음(寂調伏音) 천자가 본경에서는 적조음 천자로 되어 있다.
역자를 법해라고 함은 여러 경록에서 일치하는 바인데, 『역대삼보기』 제10권이 『시흥록(始興錄)』과 『법상록(法上錄)』에 따라 그와 같이 정한 것을 『개원록』 제 5 권 이하가 계승하고 있다. 『무주록(武周錄)』에서는 『달마울다라록(達磨鬱多羅錄)』에 나온다고 말하고 있다. 단 『출삼장기집』 제 4 권의 「신집속찬실역잡경록(新集續撰失譯雜經錄)」에서는 이를 편입하여 실역으로 하고 있다. 『역대삼보기』와 『법경록』의 「대승비니록(大乘毘尼錄)」에 편입된 이래로 대승률로서 취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