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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삼취참회경(大乘三聚懺悔經)

1. 개요
이 경은 사나굴다(闍那堀多)와 급다(笈多)가 한역한 『대승삼취참회경』으로 부처님께서 수희(隨喜)․권청(勸請)․회향(廻向)의 3취(聚)에 대해 설하신 경전이다. 산스크리트경명은 Karmāvaraṇapratipraśrabdha Sūtra이고, 티벳어경명은 Ḥphags pa las kyi sgrib pa rgyun gcod pa shes bya ba theg pa chen poḥi mdo이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수(隋)나라 때 사나굴다(闍那崛多, Jñānagupta)와 달마급다(達磨笈多, Dharmagupta)가 585년에서 600년 사이에 흥선사(興善寺)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3취(聚)인 수희(隨喜)‧권청(勸請)‧회향(廻向) 등을 설한다. 부처님이 비사리의 대광명림(大光明林)에 있을 때였다. 사리불이 선남자와 선여인이 어떻게 성문승(聲聞乘)과 벽지불승(辟支佛乘)과 대승에 머물 수 있으며, 중생들이 업장(業障)을 제거하려면 어떻게 참회해야 되는가에 대하여 설법을 청하자, 부처님이 설한다. 만약 선남자와 선여인이 성문승과 벽지불승이나 대승에 머물고자 한다면 밤과 낮에 각각 세 번을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후에 오른 무릎을 바닥에 대고 합장하면서 시방(十方)에 있는 모든 부처와 보살들에게 자신의 죄를 참회하고 발로(發露)해야 한다. 동일한 예불 방식으로 대승에 머무르면서 보살심을 낸 모든 선남자와 선여인은 모든 중생의 선근(善根)을 따라서 기뻐해야 하고, 부처가 전법륜을 굴리도록 권청(勸請)하여야 하며, 모든 중생의 선근을 무상 보리에 회향(廻向)해야 한다. 선남자와 선여인이 이와 같은 3취 법본(法本)을 듣고 지니며 독송하면서 그 뜻을 알고 남을 위하여 널리 설하면 헤아릴 수 없는 복덕을 받는다. 모든 보살들로 하여금 많은 이익를 얻게 하고, 모든 법에 장애가 없이 청정하게 성취케 하며, 일체의 선법을 만나서 모두 이루게 하기 위하여 3취 법본을 설한 것이다. 대염취(大焰聚) 여래가 있을 때 존친(尊親)이라는 여인은 3취 법본을 듣고 여인의 몸을 바꿔 장부의 몸을 이루고 유전(流轉)하다가 전륜왕의 몸을 얻었다. 그 후 그는 보염취(寶焰聚) 여래가 되었다. 『보살장경』(K-543), 『불설문수회과경』(K-548), 『삼만타발타라보살경』(K-544), 『불설사리불회과경』(K-546) 등과 같은 취지의 경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