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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반야바라밀경파취착불괴가명론(金剛般若波羅蜜經破取着不壞假名論)

1. 개요
이 논은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에 대한 주석이다. 줄여서 『파취착불괴가명론(破取着不壞假名論)』이라 하며, 별칭으로 『공덕시론(功德施論)』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공덕시(功德施, Guṇada)가 저술하였고, 중국 당나라 때 지바하라(地婆訶羅, Divākara)가 638년에 서경(西京)의 서태원사(西太原寺)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2권으로 구성된 이 논은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을 용수의 중관 사상과 진속이제(眞俗二諦)설에 따라 주석하여 반야경 본래의 정신을 잘 드러낸다. 부처님이 말한 법은 진속이제(眞俗二諦)에 귀결된다고 하는데, 여기서 속제란 범천·성문·독각·보살·여래 내지 명의지경업과상속(名義智境業果相屬)을 말하고, 진제란 즉 모든 것이 무소득임을 말한다.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에서 부주(不住) 보시(布施), 일체법(一切法) 무상(無相), 불가취(不可取) 불가설(不可說), 무래(無來) 무거(無去) 등이라고 설하는 것이 곧 진제를 설명하는 것이며, 내·외, 세간·출세간, 일체의 법상 및 여러 공덕을 설하는 것은 곧 속제를 건립한다는 의미를 마땅히 알아야 한다고 설한다. 또 보살과(菩薩果)의 네 가지 이익에 상응하는 마음이란, 첫째 무변(無邊), 둘째 최상(最上), 셋째 수섭(受攝), 넷째 정지(正智)라고 하며, 경의 표현을 다음과 같이 나타낸다. 무변심은 “소유일체중생(所有一切衆生)의 무리”, 최상심은 “나는 모든 중생을 무여 열반에 들도록 하고, 멸도케 하리라.”, 수섭심은 “실로 중생이 멸도를 얻음이 없다.”, 정지심은 “만약 중생상이 없으면 곧 보살이라고 한다” 등으로 표현한다. 이 논은 경문과 논, 또는 논과 송을 구분하지 않고 경문의 자구에 대해서 직접 강의하는 식으로 해석하거나, 혹은 먼저 해석하는 요점을 드러낸 후 경문을 인용해 해석하면서 경전의 의의를 설명한다. 『반야경』 계통의 경전 외에도 『능가경』·『보적경』·『대살차니건자경(大薩遮尼乾子經)』의 제10품 등도 인용하고, 여래장이라는 용어도 여러 차례 언급한다. 이로 미루어 이 논이 이들 경전 및 사상이 성립된 후의 저술이고, 저자로 알려진 공덕시도 상당히 후세의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