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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법연화경우파제사(妙法蓮華經憂波提舍)

1. 개요
회삼귀일(會三歸一)의 일승(一乘) 사상과 구원성불(久遠成佛) 등을 설하는『묘법연화경』을 세친이 주석한 것이다. 경의 전체를 다루지 않고, 다만 제1, 제2, 제3 품만을 주석하고 있다. 진제(眞諦)에 따르면 인도에서『묘법연화경』에 대한 주석을 쓴 사람은 용수(龍樹)와 견의(堅意) 등 모두 50여 명에 이른다고 하는데, 본 불전은 인도에서 제작된 여러 주석서 가운데 유일하게 한역된 것이다. 세친의 주석이라는 점에서 옛날부터 중국에서는『법화경(法華經)』연구에 가장 중요한 자료로 취급되었다.
2. 성립과 한역
후위(後魏)시대에 보리유지(菩提流支)와 담림(曇林)이 508년에서 535년 사이에 업하(鄴下)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묘법연화경론』ㆍ『법화경론』ㆍ『법화론』이라고 한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으로『묘법연화경론우바제사』가 있다. 주석서에 길장(吉藏)의『소(疏)』3권, 의적(義寂)의 『술기(述記)』1권 등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경 전체를 다룬 것이 아니라 제1품ㆍ제2품ㆍ제3품만 해석하고 있다. 경의 법문 중 제1「서품(序品)」은 중성취(衆成就) 등 7가지 공덕이 성취되었음을 밝힌다. 제2「방편품(方便品)」에서는 사리불이 깊은 지혜가 있기 때문에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하고 다른 성문들에게는 말씀하시지 않은 것이며, 여래의 설법은 4가지 의심을 끊기 위함이라고 설명한다. 제3「비유품(譬喩品)」에서 7종의 비유를 설하신 것은 7종의 증상만심(增上慢心)을 대치(對治)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하고, 법력(法力)과 수행력(修行力)에 대해서도 해설한다.
법력(法力)이란 증문(證門), 신문(信門), 공양문(供養門), 문법문(聞法門), 독송지설문(讀誦持說門) 등의 5문을 드러내 보인 것이다. 또 수행력(修行力)이란 설력(說力)ㆍ행고행력(行苦行力)ㆍ호중생제난력(護衆生諸難力)ㆍ공덕승력(功德勝力)ㆍ호법력(護法力) 등의 5문을 드러내 보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