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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아비달마잡집론(大乘阿毘達磨雜集論)

1. 개요
이 논은 안혜(安慧)가 무착(無着)이 지은 『대승아비달마집론』과 사자각(師子覺)이 저술한 『대승아비달마집론』의 주석서를 혼합하여 편찬한 것이다. 산스크리트경명(梵語經名)은 Abhidharmasamuccayabhāṣya이고, 티벳어경명(西藏語經名)은 Chos mṅon pa kun nas btus paḥi rmam par bśad pa shes bya ba이다. 줄여서 『아비달마잡집론(阿毘達磨雜集論)』·『잡집론(雜集論)』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대법론(對法論)』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46년 2월에서 4월 사이에 홍복사(弘福寺)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6권으로 구성된 이 논은 안혜(安慧)가 무착(無着)이 지은 『대승아비달마집론』과 사자각(師子覺)이 저술한 『대승아비달마집론』의 주석서를 혼합하여 편찬한 것이다. 유가행파의 법상을 해설하며, 법상종(法相宗)에서 소의(所依)로 하는 11논 가운데 하나이다. 모두 2분 8품으로 이루어는데, 먼저 본사분(本事分)의 제1 「삼법품(三法品)은 온(蘊)·계(界)·처(處)에 대해 여러 가지로 주석한다. 제2 「섭품(攝品)」은 상섭(相攝)·분위섭(分位攝) 등 11종의 섭(攝)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고, 상섭의 도리에 의처섭(依處攝)·임지섭(任持攝)·동사섭(同事攝)·섭수섭(攝受攝)·불류산섭(不流散攝)·약집섭(略集攝)의 여섯 가지가 있다고 해석한다. 제3 「상응품(相應品)」은 불상리(不相離)·화합(和合)·취집(聚集)·구유(俱有)·작사(作事)·동행(同行)의 여섯 가지 상응에 대해 차례로 주석한다. 제4 「성취품(成就品)」은 성취의 상(相)은 앞에서 설한 바와 같다고 한 것에 대해, 선·불선·무기의 법을 논하면서 늘거나 줄어서 획득(獲得) 성취를 가립(假立)한다고 설명하고, 종자(種子)·자재(自在)·현행(現行)의 3가지 성취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해설한다. 다음으로 결택분(決擇分)의 제1 「제품(諦品)」은 고(苦)·집(集)·멸(滅)·도(道)를 해석하면서, 고제(苦諦)에 대해 유정들의 생(生)은 세간과 기세간(器世間)이라고 설명하고 생(生)이 있기 때문에 노(老)·병(病)·사(死) 등의 여러 가지 고(苦)가 따른다고 해설한다. 제2 「법품(法品)」에서는 계경(契經)·방광(方廣)에 대해 설명한다. 제3 「득품(得品)」은 득(得)결택에 대해 보특가라를 건립함을 능증(能證)이라 하고 현관(現觀)을 건립하는 것을 소증(所證)이라고 해석하고, 성문과 보살의 현관에 11종의 차별이 있으며 18불공법(不共法)과 10종의 허망 분별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제4 「논품(論品)」은 의(義)결택에서 자성·인·과·업·상응·전(轉)의 6가지 뜻 중에 인의(因義)의 3인(因)에 대해, 생인(生因)이란 인(因) 등의 4연(緣)으로 능히 여러 유위를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해석하다. 석(釋)결택의 14문(門)과 등론(等論)결택의 4가지 도리인 능파(能破)·능립(能立)·능단(能斷)·능각(能覺) 등에 대해서도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