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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등론석(般若燈論釋)

1. 개요
이 논은 용수의 『중송(中頌)』에 대한 주석서이다. 산스크리트경명(梵語經名)은 Prajñāpradīpamūlamadhyamakavṛtti이고, 티벳어경명(西藏語經名)은 Dbu maḥi rtsa baḥi ḥgrel pa śes rab sgron ma이다. 줄여서 『반야등론(般若燈論)』이라고 한다.
2. 성립과 한역
청변(淸辯; 분별명(分別明), Bhāvaviveka)이 저술하였고, 중국 당(唐)나라 때 파라바밀다라(波羅頗蜜多羅, Prabhākaramitra)가 630년 7월에서 632년 12월 사이에 승광사(勝光寺)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5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반야경』의 사상에 입각해 연기설을 무자성‧공 등으로 새롭게 해석하고, 귀류법(歸謬法) 등의 논법으로 외도와 소승의 잘못된 견해를 논파하는 용수(龍樹)의 중송(中頌)에 대한 주석서이다. 청변(淸辯; 분별명(分別明), Bhāvaviveka)이 저술하였으며, 모두 27품으로 이루어졌다. 청변은 중관사상을 3지작법(支作法)의 형식으로 제시하고 그 논리적 타당성을 입증하고자 하였고, 중관학파의 일반적 입장을 대표하는 불호(佛護)의 학설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취했다. 그러나 청변의 비판을 다시 월칭이 논박하면서 중관학파 안에 대립하는 두 개의 사상적 조류가 생겨났다. 이런 배경 때문에 이 논은 인도 대승불교 사상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한역(漢譯)에 불완전한 부분이 많으므로 티베트어 번역본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