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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주비바사론(十住毗婆沙論)

1. 개요
이 논은 한역자(漢譯者)가 번역한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의 「십지품(十地品)」 가운데 초지(初地)와 제2지를 주석했다. 줄여서 『십주론(十住論)』·『십주비바사(十住毗婆沙)』라고 한다.
2. 성립과 한역
용수(龍樹)가 저술하였고, 중국 후진(後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 Kumārajīva)이 402년에서 412년 사이에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7권으로 구성된 이 논은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의 「십지품(十地品)」가운데 초지(初地)와 제2지의 경문을 해석한 주석서이다. 십주(十住)는 십지(十地)와 동일한 의미이다. 논의 제목만 보면, 10주(住) 전체를 논하고 있는 듯하지만 본론은 초지와 제2지에 그치고 있기 때문에 그 연유에 대해서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그 가운데 하나는 구마라집(鳩摩羅什)에게 논서의 내용을 외워 옮긴 불타야사(佛陀耶舍)가 제2지까지만 전해 주었기 때문이라 한다. 이 논은 전체가 35품으로 이루어졌는데, 명판(明版) 대장경에는 36품으로 되어 있다. 제1 서품은 총석(總釋)에 해당하고, 제2품에서 제35품까지 총 34개 품은 별석(別釋)이라 한다. 이 가운데 제2 「입초지품(入初地品)」부터 제27 「약행품(略行品)」까지는 초지에 대한 설명이고, 제28 「분별이지업도품(分別二地業道品)」부터 제35 「계보품(戒報品)」까지는 제2지를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