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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일승보성론(究竟一乘寶性論)

1. 개요
이 논은 일승(一乘)의 보성(寶性), 즉 여래장에 대해 조직적으로 설한다. 산스크리트경명(梵語經名)은 Mahāyānottaratantra Śāstra이고, 티벳어경명(西藏語經名)은 Theg pa chen po rgyud bla maḥi bstan bcos kyi rnam par bśad pa이다. 줄여서 『보성론(寶性論)』·『일승보성론(一乘寶性論)』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보성분별칠승증상론(寶性分別七乘增上論)』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후위(後魏)시대에 늑나마제(勒那摩提, Ratnamati)가 508년에 낙양전(洛陽殿)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로 원효(元曉)의 『종요(宗要)』와 『요간(料簡)』 등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총 4권으로 구성된 이 논은 일승(一乘)의 보성(寶性), 즉 여래장에 대해서 조직적으로 설한다. 세친(世親)의 『불성론(佛性論)』과 함께 인도 대승불교에서 여래장사상을 조직적으로 설하는 대표적인 문헌이며, 『화엄경』·『지광명장엄경』·『여래장경』·『승만경』·『부증불감경』·『대승열반경·『대방등대집경』 등을 인용하고 있어 여래장사상의 발전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티베트와 중국의 전승에 따르면, 이 논은 미륵(彌勒), 혹은 견혜(堅慧)의 저술이라고 하지만 확실하지 않다. 모두 11품으로 이루어지며, 먼저 제1 「교화품(敎化品)」은 부처가 어떻게 중생을 교화하는지 설하고, 제2 「불보품(佛寶品)」은 부처의 각종 공덕을 설한다. 제3 「법보품(法寶品)」은 법의 각종 공덕을 설한다. 법보에는 불가사의·불이(不二)·무분별·정(淨)·현현(顯現)·대치(對治)·이과(離果)·이인(離因) 등 여덟 가지 공덕이 있다고 하는데, 이를 4제(諦)와 관련해 설한다. 제4 「승보품(僧寶品)」은 보살의 뛰어난 점을 설한다. 보살은 여실하게 몸과 마음을 관하고, 지견(智見)이 청정하므로 무상승(無上僧)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또 보살에게는 관(觀)·공덕·증지(證智)·열반·지(地)·청정·평등심·생(生)·신력(神力)·과(果) 등 열 가지 뛰어난 점이 있다고 한다. 제5 「일체중생유여래장품(一切衆生有如來藏品) 」은 모든 중생에게 여래장이 있음을 설하고, 체(體)·인(因)·과(果)·업(業)·상응(相應)·행(行)·시차별(時差別)·변지일체처(遍知一切處)·불변(不變)·무차별 등 열 가지 측면에서 여래장의 뜻을 논한다. 또 불신(佛身)과 불성(佛性) 등의 각종 의미에 대해 주석한다. 제6 「무량번뇌소전품(無量煩惱所纏品)」은 시든 꽃 속에 있는 열매 등 아홉 가지의 비유를 통해 여래장이 한량없는 번뇌에 덮여 있음을 설한다. 제7 「위하의설품(爲何義說品)」은 여래장에 대해 설하는 이유를 말한다. 즉 모든 중생에게 불성이 있다고 설하는 것은 마음이 겁약(怯弱)하여 부처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 교만하여 여러 중생을 가벼이 보는 것, 허망한 법에 집착하는 것, 진여실성(眞如實性)을 비방하는 것, 몸속에 신아(神我)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등 다섯 가지 허물을 떠나게 하려는 것이다. 제8 「신전청정성보리품(身轉淸淨成菩提品)」은 누구에게나 여래장이 있으므로, 번뇌의 더러움을 없애면 곧 보리를 이룰 수 있다고 한다. 번뇌에 물든 육신을 바꾸어 청정한 깨달음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제9 「여래공덕품(如來功德品)」은 10역(力) 등 여래의 64종 공덕을 설한다. 제10 「자연불휴식불업품(自然不休息佛業品)」은 여러 부처의 업(業)은 쉼이 없다는 것을 말한다. 제11 「교량신공덕품(校量信功德品)」은 불법을 가르치고 생각하고 믿는 공덕이 헤아릴 수 없이 크다는 것을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