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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중변론(辯中邊論)

1. 개요
이 논은 서로 대립하는 2변(邊)을 지양한 중도(中道)의 의의를 분별한다. 산스크리트경명(梵語經名)은 Madhyāntavibhāga Bhāṣya이고, 티벳어경명(西藏語經名)은 Dbus daṅ mthaḥ rnam par ḥbyed paḥi ḥgrel pa이다. 줄여서 『중변론(中邊論)』이라고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61년 6월에 옥화사(玉華寺)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은 진제(眞諦)가 한역한 『중변분별론(中邊分別論)』이 있는데, 내용은 거의 유사하나 품명 등 번역 용어에 차이가 있고 법상(法相)에도 차이가 난다.
4. 구성과 내용
총 3권으로 구성된 이 논은 서로 대립하는 2변(邊)을 지양한 중도(中道)의 의의를 분별한다. 중변이란 2변의 중간이라는 뜻이다. 모든 법은 자성이 없지만 무(無)라고 할 수 없다. 이를 유변(有邊)이라고 한다. 또 모든 법은 무자성이기 때문에 모두 공하다. 이를 무변(無邊)이라고 한다. 변중변이란 이 2변에 대해 중도를 설하는 것이다. 이 불전은 세친이 저술한 것으로 되어 있지만, 게송은 무착(無着)이 미륵(彌勒)에게 전수받아 세친에게 전한 것이고, 장행(長行)인 산문 부분만 세친의 저술이다. 이역본인 『중변분별론』과 내용이 대체로 일치하지만, 번역 용어에 차이가 있고, 때로는 법상(法相)에도 중대한 차이가 있지만 어느 편이 옳은지 단정하기 어렵다. 다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중변분별론』이 호법 이전의 것임에 반해, 이 불전은 주로 호법의 해석을 따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다. 이 논은 모두 7품으로 이루어진다. 각 품의 이름은 제1 「변상품(辯相品)」, 제2 「변장품(辯障品)」, 제3 「변진실품(辯眞實品)」, 제4 「변수대치품(辯修對治品)」, 제5 「변수분위품(辯修分位品)」, 제6 「변득과품(辯得果品)」, 제7 「변무상승품(辯無上乘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