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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범망육십이견경(佛說梵網六十二見經)

1. 개요
산스크리트경명은 Brahmajāla Sūtra이고, 티벳어경명은 Tshaṅs paḥi dra baḥi mdo이다. 줄여서 『범망경』,『육십이견경』이라고 한다. 외도들의 62가지 잘못된 견해를 비판한 경전이다.
2. 성립과 한역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손권(孫權)과 폐제(廢帝) 사이인 A.D. 223∼253년경에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으로 『장아함경』제21경인 『범동경(梵動經)』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때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과 함께 구류국에 계셨다. 이때 외도인 수비(須卑)와 그 제자인 범달(梵達)은 항상 부처님과 비구들을 따라다녔는데, 수비는 불ㆍ법ㆍ승을 비방하고 범달은 불ㆍ법ㆍ승을 칭찬하여 서로 다투었다. 부처님께서는 여러 비구가 함께 이 일을 의논하는 것을 보고 훼방도 칭찬도 개의치 말라고 하시고, 다시 외도들은 모두 62종의 사견을 품고서 그 속에서 벗어나지 못함이 마치 고기가 그물에 들어 있는 것과 같다고 설명하셨다. 그 62종의 사견은 과거에 관한 18종의 사견과 미래에 관한 44종의 사견으로 나누어지는데, 과거에 관한 18종의 사견이란 첫째 상주불멸론(常住不滅論) 4종, 반상반무상론(半常半無常論) 4종, 본무금유론(本無今有論) 2종, 세계유한무한론(世界有限無限論) 4종, 이문이답론(異問異答論) 4종이며, 미래에 관한 44종의 사견이란 사후유상론(死後有想論) 16종, 사후무상론(死後無想論) 8종, 사후비유상비무상론(死後比喩想非無想論) 8종, 공무론(空無論) 7종, 현재득무위론(現在得無爲論) 5종이다. 또 부처님께서 나야화류(那耶和留) 비구의 물음에 대하여 구루진불(拘樓秦佛)은 이 경을 법망(法網)이라고 불렀고, 가섭불(迦葉佛)은 견망(見網)이라고 하였으며, 지금 자신은 범망이라고 함을 설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