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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복음경(佛說伏婬經)

1. 개요
이 경은 복음(伏婬)에 대해 설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서진(西晋)시대에 법거(法炬)가 290년에서 307년 사이에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으로 『중아함경』 제126 『행욕경(行欲經)』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복음(伏婬)에 대해 설한다. 부처님이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있을 때, 아나빈기(阿那邠祁) 거사가 부처님에게 세상에서 알아야 할 복음(伏婬)이 얼마나 되는지 질문하자 부처님이 복음에 열 가지가 있음을 설한다. 그 가운데 첫째 복음은 법에 어긋나게 탐하는 것을 막았으나 자신을 비롯한 권속이 안락하지 못한 것이다. 둘째 복음은 법에 어긋나게 구하는 것을 막아서 자신을 비롯한 권속은 안락하나 사문이나 브라만에게 보시(布施)하지 않는 것이다. 셋째 복음은 법에 어긋나게 구하는 것을 막아서 자신을 비롯한 권속이 안락하고 사문이나 브라만에게 보시하는 것이다. 넷째 복음은 법에 맞게 재물을 구하여 자신을 비롯한 권속이 안락하지 못한 것이다. 다섯째는 법에 맞게 재물을 구하여 자신을 비롯한 권속들은 안락하나 사문이나 브라만에게 보시하지 않는 것이다. 여섯째는 법에 맞게 재물을 구하여 자신을 비롯한 권속들도 안락하고 사문이나 브라만에게 보시하는 것이다. 일곱째 복음은 법에 맞게 재물을 구하는 것을 막지 않았으나 자신을 비롯한 권속들이 안락하지 못한 것이다. 여덟째 복음은 법에 맞게 재물을 구하는 것을 막지 않으므로, 자신을 비롯한 권속들이 안락하나 사문이나 브라만에게 보시하지 않는 것이다. 아홉째 복음은 법에 맞게 재물을 구하는 것을 막지 않아서, 자신을 비롯한 권속들도 안락하고 사문이나 브라만에게 보시하나 재물을 얻으면 재물에 물들어 집착하는 것이다. 열번째 복음은 법에 맞게 재물을 구하는 것을 막지 않아서 자신을 비롯한 권속들을 편안하게 하며 사문이나 브라만에게 보시하되 재물을 얻어도 재물에 집착하거나 머무르지 않는다. 법에 어긋나게 재물을 구하는 것은 보시를 하더라도 인색하고 더러운 것이며, 법에 맞게 재물을 구하여 보시를 하는 것은 복덕(福德)을 쌓는 것이다. 그리고 재물을 얻더라도 재물에 물들거나 집착하지 않는 복음은 재물의 재앙을 알고 만족할 줄 알기 때문에 지혜로 행하는 가장 묘한 복음이다. 부처님이 이와 같이 설하자, 설법을 들은 아나빈기 거사는 매우 기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