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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바라문자명종애념불리경(佛說婆羅門子命終愛念不離經)

1. 개요
2세기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한역한 것으로, 총 1권으로 되어 있다. 이 경은 어떤 브라만이 아들의 명이 다하자 슬픔을 못이기는 것을 보고, 부처님이 사랑이 생기므로 괴로움이 생긴다고 설법한다는 내용이다.
2. 성립과 한역
후한시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안세고가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약경명(略經名)은 『바라문자명종애념경(婆羅門子命終愛念經)』이며, 이역본은 『중아함경(中阿含經)』의 제216 『애생경(愛生經)』이 있다.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제13권 제3경「이양품(利養品)」의 일부 내용에 대한 이역이다.
4. 구성과 내용
부처님이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있을 때였다. 부처님이 외아들을 잃고 슬픔에 잠겨 있는 어떤 브라만을 보고서 그 연유를 묻자, 브라만이 자초지종을 말했다. 부처님이 그에게 사랑 때문에 근심과 슬픔과 괴로움이 있어서 즐겁지 않다고 설하였다. 부처님이 설한 것을 믿지 못한 브라만은 놀이꾼들에게 가서 부처님이 설한 내용을 말하였다. 놀이꾼들은 사랑이 생기면 반드시 기쁨과 즐거움이 있다고 그에게 말했다.
이런 소문이 널리 퍼져 파사닉왕도 소문을 듣고 왕비에게 전하자, 왕비는 사랑이 생기면 괴로움이 있어 즐겁지 못하다는 부처님의 설법을 옹호하고, 왕에게 믿지 못하겠으면 부처님을 직접 찾아 가거나 사신을 보내어 알아보기를 권하였다. 왕은 왕비의 권유에 나리앙가라는 브라만을 부처님에게 보냈다.
부처님은 나리앙가 브라만에게 설하였다. 사람은 어머니가 돌아갔을 경우에 다시는 어머니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슬퍼하고, 형제와 자매와 아내가 죽었을 경우에도 다시는 그들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슬퍼하며, 친정에 다니러 온 어떤 사람의 아내를 친척들이 다른 사람에게 보내려고 하는 경우에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아내와 함께 목숨을 끊을 것이다. 그러므로 사랑이 생기면 근심과 슬픔과 괴로움이 있어서 즐겁지 않은 것이다.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브라만이 왕에게 돌아가서 부처님의 설법을 전하자, 왕은 부처님의 설법이 바르다고 생각하였다. 그런 중에 왕비인 말리가 왕에게 무너짐이나 변화가 있으면 근심과 슬픔과 괴로움이 있어 즐겁지 않다고 설하였다. 왕비가 설하는 것을 들은 왕은 불ㆍ법ㆍ승에 귀의하여 우바새가 되어 살생을 하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