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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바라문피사경(佛說婆羅門避死經)

1. 개요
이 경은 누구든지 죽음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일깨우는 내용이다. 줄여서 『피사경(避死經)』이라고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 경은 『증일아함경』제31 「증상품(增上品)」의 일부 내용에 대한 이역이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누구든지 죽음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일깨우는 내용이다. 경의 제목은 브라만들이 죽음을 피하려 한 것에 대해 설한다는 뜻이다. 부처님이 사위성의 기수급고독원에서 여러 비구들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을 설한다. 옛날에 바라문 선인(仙人) 4명이 정진하여 선법(善法)을 닦아 5신통(神通)을 얻는다. 그들은 세상에서 영원히 살기를 원해 죽음을 피하려고 각자 죽음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장소인 허공과 바다와 산과 땅으로 날아가 숨는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이 죽음이 없을 것이라고 믿은 그곳에서 목숨을 마치고 만다. 이처럼 이 경은 누구나 죽음을 피할 수는 없다는 진리를 전한다. 한편 이 경은 팔리어 원전이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남북 양전으로 나뉜 이후의 비교적 이른 시기에 성립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증일아함경』에는 이 경의 내용에 덧붙여 죽음을 면하기 위해 제행무상(諸行無常)·제행고(諸行苦)·제법무아(諸法無我)·열반적정(涅槃寂靜)의 4가지 법의 근본[法本]을 사유해야 한다고 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