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

닫기

불설파사닉왕태후붕진토분신경(佛說波斯匿王太后崩塵土坌身經)

1. 개요
이 경은 어머니의 죽음을 슬퍼하는 파사닉왕에게 누구라도 늙고 병들고 죽고 사랑하는 이와 이별하는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무상심을 닦을 것을 설하는 내용이다. 줄여서 『파사닉왕태후경(波斯匿王太后經)』·『파사닉왕태후붕경(波斯匿王太后崩經)』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닉왕토분신경(匿王土坌身經)』·『제우환경(除憂患經)』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서진(西晋)시대에 법거(法炬)가 290년에서 307년 사이에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 경은 『증일아함경』 제26 「사의단품(四意斷品)」 일부의 이역이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어머니의 죽음을 슬퍼하는 파사닉왕에게 누구라도 늙고 병들고 죽고 사랑하는 이와 이별하는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무상심을 닦을 것을 설하는 내용이다. 부처님이 사위성의 기수급고독원에 있을 때, 구사라국의 파사닉왕은 선법(善法)을 닦다가 100세가 되어 붕어(崩御)한 태후(太后)의 장례를 치르고 먼지를 뒤집어 쓴 채 부처님을 찾는다. 왕은 슬피 울며 코끼리와 말과 수레, 금과 은, 더 나아가 백성을 희생해서라도 어머니의 목숨을 되살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한탄한다. 이에 부처님이 게송으로 모든 사람은 죽으며 죄와 복을 심어 둔 것에 따라 선과 악의 결과를 받는다고 설한다. 그리고 늙는 것과 병드는 것과 죽는 것, 은혜와 사랑을 떠나 이별하는 것 등의 네 가지 두려움은 어느 누구도 무엇으로도 그것을 피할 수 없다고 설한다. 그래서 무상하다는 생각을 닦아 온갖 욕심의 애욕을 끊고 형상의 애욕과 무형의 애욕을 모두 끊으면 온갖 무명(無明)이 모두 끊어져 지닌 애욕이 모두 끊어진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