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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보법의경(佛說普法義經)

1. 개요
이 경은 사리불이 불도를 닦기 위한 전제조건과 불도 수행의 과정 및 경계해야 할 일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산스크리트경명은Arthavighuṣṭa Sūtra이고, 티벳어경명은 'phags pa don rgyas pa shes bya ba'i chos kyi rnam grangs이다. 줄여서 『보의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구법행경(具法行經)』ㆍ『사리불보법의경』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52년에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으로 『광의법문경(廣義法門經)』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부처님이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있을 때였다. 여러 비구들이 사리불에게 설법을 청하자, 사리불이 현자의 행을 닦으면 법행(法行)을 구족한 것이라 한 후에 설한다. 비구가 현자의 도에 이르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신을 가르치며 남을 가르치고 사람으로 태어나며 부처님이 세상에 있는 것 등의 열두 가지 시취회(時聚會)를 알아야 하고, 비구가 경(經)을 다른 사람에게 설할 때는 좋은 말을 해야 하고 많은 말을 해야 하며 차례대로 말해야 하고 근기(根器)에 맞춰 말해야 하는 것 등의 스무 가지로 설해야 한다. 또한 비구가 법을 듣기 위해서는 때에 맞추어서 들을 수 있어야 하고, 많이 들어야 하는 것 등의 열여섯 가지 업(業)이 있어야 하고, 자주 법을 들으며 법을 많이 듣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법을 들어야 하는 것 등의 열여섯 가지 행(行)으로 들어야 한다. 이와 같이 한다면 믿음이 생겨 무위(無爲)에 이를 것이므로, 기뻐하는 마음이 생겨 무위에 이르는 것 등의 열여섯 가지 생각을 지니고 법을 들어야 한다. 이와 같이 법을 들은 비구는 선지식(善知識)을 따르고 계(戒)를 잘 지키며 벗과 잘 지내는 것 등의 10법을 따라 지혜의 행에 이르고, 이때 근본을 관찰하면 모든 악법이 끊어져 마음이 안정되고 자재함을 얻는다. 근본을 따라 악법을 버렸다면 불제자는 깨끗하지 않다는 생각과 무상하다는 생각과 무상하기 때문에 고(苦)라는 생각 등의 열 가지 생각을 하여야 한다. 그리고 부정(不淨)한 생각을 하는 자는 본취(本聚)와 함께 하면서 마음을 잃고, 부정한 생각으로 의행(義行)을 알지 못하는 것 등의 열네 가지 사법(邪法)이 따른다. 사리불이 그 외에도 욕망은 무상하여 괴롭다는 생각에 따르는 여섯 가지 악법과 밝음을 생각함에 따르는 열한 가지 그릇된 것, 도에서 멀어지게 하는 것을 무너뜨리는 3법, 깨끗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는 14법, 불제자가 도를 따르지 못하는 20법, 도와 멀어지게 하는 것을 끊는 11법, 바르게 합일(合一)하는 20법, 도를 행하는 자가 관찰해야 하는 스무 가지 시처(時處), 사문이 되면 원만해지는 일곱 가지 생각, 도를 얻지 못한 자가 두려워해야 하는 스무 가지 행, 이러한 두려움을 떠나서 마음을 쉬게 하는 스무 가지 행, 불제자가 알아야 하는 열두 가지 장애, 장애를 끊기 위해 배워야 하는 열 가지, 장애를 끊어 진리에 들어간 불제자가 얻는 열세 가지 덕(德), 불제자가 즐거움을 의지해야 하는 4법, 이로 인해 원만하게 되는 5법, 기쁘게 수행한 불제자가 제거하게 되는 여덟 가지 종기, 종기를 없앤 불제자가 세간을 건너는 11법 등을 설하자, 설법을 들은 비구들은 각자 들은 내용을 생각하고 받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