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

닫기

불설선생자경(佛說善生子經)

1. 개요
부처님께서 선생의 아들에게 육방에 예배하는 의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신 경전으로, 불교에서 세속의 윤리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대표적인 경전이다.
2. 성립과 한역
서진(西晋)시대에 지법도(支法度)가 301년에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이역본으로 『시가라월육방예경(佛說尸迦羅越六方禮經)』ㆍ『장아함경』의 제16 『선생경』ㆍ『중아함경』의 제135 『선생경』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일상생활에서 지켜야 할 자세와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지켜야 할 도리에 대하여 설한다. 불교에서 세속의 윤리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대표적인 경전이다. 이역본들 중에서 이 경은 중아함경의 선생경과 내용이 크게 다를 바 없고, 불설시가라월육방예경은 불설장아함경의 선생경과 내용이 크게 다를 바 없다. 분량은 중아함경의 선생경이 가장 많으며 불설시가라월육방예경은 중아함경의 선생경의 절반 정도이다. 부처님이 왕사성의 기사굴산에 있을 때였다. 거사 선생(善生)은 병이 위독하자 아들을 불러 내가 죽은 뒤에 반드시 6방(方)에 예배할 것을 유언하고 얼마 살지 못하여 죽었다. 아버지의 장례를 치른 선생의 아들은 아버지의 유언을 따라 아침 일찍 일어나 목욕하고 새 옷으로 갈아입은 후에 물에 가서 '내가 6방(方)의 모든 중생들에게 예배하니 6방의 중생들도 나에게 예배하라.'고 하였다. 부처님이 이 광경을 보고 선생의 아들에게 연유를 물었다. 선생의 아들이 아버지의 유언에 따르는 것이라고 답하자, 부처님은 선생이 말한 것은 그러한 것이 아니라고 한 후에 선생의 아들에게 설한다. 그의 아버지가 선생에게 6방에 예배하라 했을 때의 6방이란 먼저, 동방은 부모와 자식의 도(道)에 예배하라 한 것이고, 남방은 스승과 제자의 도, 서방은 남편과 아내의 도, 북방은 친구 사이의 도, 하방(下方)은 상하 관계에 있는 이들의 도, 상방(上方)은 재가자와 사문의 도에 예배하라는 것을 뜻한다고 부처님은 가르친 뒤, 그 각각의 도를 제시한다. 이에 선생의 아들은 기뻐하며 부처님께 귀의(歸依)하여 계(戒)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