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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오온개공경(佛說五蘊皆空經)

1. 개요
8세기 초 당(唐)나라의 학승 의정(義淨)이 한역한 것으로, 총 1권으로 되어 있다. 부처님께서 바라나시의 녹림(鹿林)에서 5비구에게 바른 지혜로써 색ㆍ수ㆍ상ㆍ행ㆍ식을 잘 관찰하여 아(我)와 아소(我所)를 없앨 것과 세간에는 능취(能取)와 소취(所取)가 없고 전변(轉變)도 없으므로 스스로 법을 깨달아 열반을 증득하여 후생(後生)을 받지 말 것을 설하신 경전이다.
2. 성립과 한역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10년에 대천복사(大薦福寺)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잡아함경』(50권)의 제2권의 일부 내용에 대한 이역이다.
4. 구성과 내용
부처님이 바라나시의 녹림(鹿林)에 머물면서 다섯 비구에게 설했다.
색(色)은 아(我)가 아니다. 만일 색이 아(我)라고 한다면, 몸은 병들거나 고통을 받지 않을 것이며, 나는 몸을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몸을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감정이 하는 바에 따르므로 색은 아(我)가 아니다. 수(受)ㆍ상(想)ㆍ행(行)ㆍ식(識) 또한 아(我)가 아니다. 색은 무상하므로 고(苦)이고 고(苦)는 고고(苦苦)이며 괴고(壞苦)이고 행고(行苦)이다. 이러한 색은 과거·현재·미래, 안이나 밖, 거대하거나 미세하거나, 훌륭하거나 열등하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모두 아(我)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제자들은 이러한 것을 바른 지혜로써 잘 관찰해야 하고, 수(受)ㆍ상(想)ㆍ행(行)ㆍ식(識) 또한 앞에서와 같이 바른 지혜로 잘 관찰해야 한다. 제자들은 5온을 관찰하여 아(我)와 아소(我所)가 없음을 알고 세간에는 능취(能取)와 소취(所取)가 없으며 전변(轉變)도 없으므로 오직 혼자 깨달아 열반을 증득하여 후생(後生)을 받지 말아야 한다. 부처님이 이와 같이 설하자, 다섯 비구들은 모든 번뇌에서 마음이 해탈하여 부처님의 설법을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