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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음비유경(五陰譬喩經)

1. 개요
2세기 중엽 안식국(安息國) 출신의 학승 안세고(安世高)가 한역하였다. 5온(蘊)을 물거품·아지랑이·파초·요술 등에 비유하여 공(空)함을 설하신 경전이며, 총 1권으로 되어있다.
2. 성립과 한역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약경명(略經名)은 『오음유경(五陰喩經)』이고, 이역본은 『불설수말소표경(佛說水沫所漂經)』이다.
4. 구성과 내용
5온(蘊)을 물거품·아지랑이·파초·요술 등에 비유하여 공(空)함을 설하였다. 설법 장소가 미승국(靡勝國)으로 되어 있는 점을 제외하면 이역본인 『불설수말소표경(佛說水沫所漂經)』의 내용과 크게 다를 바 없다.
한때 부처님께서 미승국(靡勝國)에서 노니시면서 강나루를 건너시다가 강 복판에서 큰 물거품 덩어리가 물을 따라 흐르는 것을 보시고, 곧 비구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물거품 덩이는 색(色)과 같고, 통(痛:受)은 물 속 거품과 같으며, 상(想)은 더울 때의 열기와 같고, 행(行)은 파초와 같으며, 모든 환영은 식(識)과 같다. 마땅히 이것의 요체(要體)를 관해야 하니 자세히 살피고 사유하여 텅 비어 허망한 것을 깨달아 그것이 항상 하다고 보지 말아야 한다. 5음(陰)을 보려면 그렇게 해야 하니 참지혜로 말함이 모두 그러하다. 세 가지 일[三事]을 끊을 때에 몸에는 곧은 것이 없어 목숨·숨·따뜻함·의식이 몸을 버리고 떠나갈 것을 알게 된다. 죽어서 땅에 누울 때에 풀과 같이 아는 것이 없으니 그 모양이 이러함을 관해야 하지만 다만 홀린 듯한 어리석음과 탐욕으로 마음과 마음 편안함이 없고 또한 굳고 단단함도 없다. 5음이 이와 같음을 알아 비구는 마땅히 정진해야 한다. 그러므로 항상 밤낮으로 스스로 바른 지혜 깨우치고 생각하며 적멸(寂滅)의 도를 받아 행하여 가장 안락한 법을 닦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