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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방우경(佛說放牛經)

1. 개요
산스크리트경명은 Pratītyasamutpādādivibhaṅganirdeśa Sūtra이고, 티벳어경명은 Rten ciṅ ḥbrel bar ḥbyuṅ ba daṅ po daṅ rnam par dbye ba bstan pa shes bya baḥi mdo이다. 줄여서 『목우경(牧牛經)』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목동이 소를 돌보는 것에 비유하여 비구들이 알아야 할 일을 설하신 경전이다. 경 끝에 『고수경(枯樹經)』이 붙어 있는데, 가섭불(迦葉佛) 때의 불탑[偸婆] 및 모든 왕사(王寺) 건립의 유래에 대해 설한 간략한 경전이다. K.0746 p.712에 『불설방우경』에 이어 K번호 없이 『불설고수경』이 실려 있는데, 『불설방우경』과는 별개의 경전이므로 고려대장경 영인 편집 오류에 해당된다. 여기서는 두 경을 따로 분리하지 않고 합하였다.
2. 성립과 한역
『방우경』은 후진(後秦)시대에 구마라집(鳩摩羅什, Kumārajīva)이 402년에서 412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고수경』은 두 가지 번역이 있는데, 하나는 번역자 미상이고, 다른 하나는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0년에서 28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방우경』은 이역본으로 『잡아함경』 제47권의 제9경ㆍ『증일아함경(增壹阿含經)』제49 「방우품(放牛品)」의 제1경이 있다. 『고수경』은 알려진 주석서와 이역본이 없다.
4. 구성과 내용
『방우경』은, 총 1권으로, 소를 치는 사람은 색(色)ㆍ상(相)ㆍ마쇄(摩刷)ㆍ호창(護瘡)ㆍ작연(作烟)ㆍ택도행(擇道行)ㆍ애우(愛牛)ㆍ어느 물길을 건널 것인가[何道渡水]ㆍ어떤 물풀을 좋아하는가[遂好水草]ㆍ소를 줄이어 버리지 않는 것ㆍ길러서 쓸 곳에 써야 하는 등의 11법을 알지 못하면 마침내 소가 그 생명을 다하는 것과 같이 비구들도 이와 같은 11법에 알맞은 색이 곧 4대이고 상(相)은 어리석음의 인연상이란 것을 알지 못하면 사문의 길을 행할 수 없다고 설하신다.
『고수경』은, 총 1권으로, 가섭불 때에 승가니성(僧伽尼城) 북쪽에 불탑이 있었고, 이 불탑의 북쪽에는 여러 왕들이 지은 제왕사(諸王寺)라는 이름의 승가람(僧伽藍)이 있었으며, 후일 군다왕(群茶王)이 나타나, 불탑이 성문과 마주하고 있는 것을 혐오하여 불탑을 허물어 버리려고 하였으나, 회심하여 청신사(淸信士)로 개종하였다는 내용 등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