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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마유팔태비인경(佛說馬有八態譬人經)

1. 개요
2세기 말 서역 출신의 학승 지요(支曜)가 한역하였고, 총 1권으로 되어 있다. 이 경은 말[馬]이 가지고 있는 여덟 가지 나쁜 버릇을 들어 비구들이 부처님의 설법을 잘 듣지 않는 여러 가지 폐단들을 들고 있다.
2. 성립과 한역
후한(後漢)시대에 지요(支曜)가 185년에 낙양(洛陽)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약경명(略經名)은 『마유팔태경(馬有八態經)』·『팔태경(八態經)』이고, 별경명(別經名)은 『마유악태경(馬有惡態經)』·『마유팔폐경(馬有八幣經)』·『마유팔폐악태경(馬有八弊惡態經)』이다. 이역본으로는 『별역잡아함경(別譯雜阿含經)』 제8권의 제19경과 『잡아함경(雜阿含經)』 제33권의 제7경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말[馬]의 여덟 가지 나쁜 작태를 비유로 들어서 비구들의 수행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한때 부처님이 기수급고독원에 있을 때, 여러 비구들에게 고하였다.
말에게는 여덟 가지 나쁜 작태가 있다. 달구지를 벗어 던지고 아무 곳으로나 달아나는 것, 달구지를 끌고 가려고 하지 않는 것, 발버둥질 치며 사람을 해치는 것, 여물을 먹지 않다가도 주인이 달구지를 매려고 하면 게걸스럽게 먹으려고 하는 것 등이다. 이와 같이 사람도 경을 설하는 것을 듣지 않고 달아나 버리고, 경을 설하는 것을 듣고도 그것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다. 평소에는 안일한 생각만 하다가 죽을 때가 되면 조급하게 생각하여 설법을 청하고 물으면서 야단법석을 떠는 사람이 있다. 이와 같이 죽을 때에 후회하지 말고 평소에 설법을 잘 듣고, 들은 바를 잘 생각하고, 그것들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여러 비구들은 이 말을 듣고서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