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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태자서응본기경(佛說太子瑞應本起經)

1. 개요
석가모니 부처님이 전생에 유동(儒童) 보살이었을 때 수행했던 이야기에서부터 출가한 뒤 수행하여 깨달음을 얻고 중생을 구제하고자 전법했던 내용이 담겨 있다. 부처님에 대한 여러 전기들 중에서 비교적 이른 시기에 성립된 것으로 보이는 이 경전 안에 담겨진 부처님의 일생은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다만 부처님의 출가 나이와 성도 나이 등 몇 가지 점에서 다른 불전(佛傳)과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전기를 담고 있는 여러 경전들 중에서 구성이나 분량 및 문장 등을 비교해 볼 때, 『수행본기경(修行本起經)』과 가장 많은 유사점을 가지고 있다. 줄여서 『서응본기경(瑞應本起經)』ㆍ『서응경(瑞應經)』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태자본기서응경(太子本起瑞應經)』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오(吳)나라 때 지겸(支謙)이 223년에서 253년 사이에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내용 없음.
4. 구성과 내용
여러 생을 거듭하여 태어났었던 부처님이 유동보살이었을 때, 정광불을 만나러 가는 길에 구이(瞿夷)라는 왕녀를 만나서 일곱 송이 연꽃을 받게 된다. 유동보살이 그 연꽃을 정광불에게 바치자 정광불은 유동보살이 91겁 뒤에 부처가 될 것이라는 수기를 주었다.
마침내 부처님은 천축(天竺)의 가유라위국(迦維羅衛國)의 왕이었던 백정(白淨)의 태자로 태어나게 되었다. 실달 태자는 어릴 적부터 여러 가지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태자가 14세였던 어느 날 네 성문 밖으로 나가서 각각 늙음과 죽음, 병과 사문(沙門), 즉 수행자의 삶을 목격한 뒤 큰 전환점을 맞이하였다. 실달 태자는 인생의 고통을 직시하고 번민에 싸여 있는 날이 많아졌다. 17세 때 옛날 전생에 왕녀의 신분으로 만났던 구이를 태자비로 맞아들여 아이도 낳게 되었으나, 태자의 구도심은 결국 출가를 단행하기에 이른다. 마침내 19세의 태자는 왕궁을 나와 니련선하(尼連禪河)를 건너서 홀로 6년 동안 고행을 하였다. 마침내 온갖 시련을 견디어 낸 끝에 깨달음을 얻은 태자는 부처님이 되었다.
이와 같이 태자의 신분으로 출가하여 깨달음을 얻어 부처님이 된 이후로 전법을 시작하여 다섯 비구와 가섭 형제 등 수많은 제자들을 얻게 된 과정 이야기와 불교의 근본 가르침이 상하, 두 권에 상세히 담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