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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지입경(陰持入經)

1. 개요
이 경은 안세고(安世高)가 번역한 것으로 5음, 18본지, 12입 등의 법상과 37품의 도과를 상세히 설명한 경전이다.
2. 성립과 한역
후한(後漢)시대에 안세고(安世高)가 148년에서 170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2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5음(陰), 18본지(本持), 12입(入) 등의 법상(法相)과 37품의 도과(道科)를 낱낱이 설명하고 있다. 부처님은 깨달음을 얻은 후 4부 대중을 비롯한 중생들을 위해서 가르침을 폈는데, 그 모두가 중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었다. 이 경에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법상들은 불교의 기본 교리로서 가장 중요시되는 것들이다. 5음은 5온(蘊)과 같은 말이며, 즉 색(色)‧수(受)‧상(想)‧행(行)‧식(識)이다. 18본지란 첫째로 눈, 둘째로 색(色), 셋째로 눈과 색을 구별하는 식(識), 넷째로 귀, 다섯째로 소리, 여섯째로 귀와 소리를 구별하는 식, 일곱째로 코, 여덟째로 향(香), 아홉째는 코와 향을 구별하는 식이다. 열째는 혀, 열한째는 맛, 열두째는 혀와 맛을 구별하는 식, 열셋째는 몸, 열넷째는 촉감, 즉 경(更), 열다섯째는 몸과 촉감을 구별하는 식, 열여섯째는 마음, 즉 심(心), 열일곱째는 법(法), 열여덟째는 마음과 법을 구별하는 식(識) 등이다. 12입이란 안‧이‧비‧설‧신‧의 등의 내적 감각 기관인 여섯 가지에 각각 대응하는 외적인 것들 여섯 가지를 합해서 부르는 말이다. 그 밖에도 12인연(因緣), 12도(倒), 9절처(絶處), 18지관법(止觀法) 등이 세세한 설명과 함께 열거되고 있다. 상세하고 분석적인 불교의 기본 가르침들은 모두 사물을 보는 바른 견해를 얻기 위한 것이며, 그릇된 견해와 집착을 떠나서 궁극적인 깨달음으로 이끄는 수행의 한 방편으로서 제시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