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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견정경(佛說見正經)

1. 개요
이 경은 부처님이 경정이라는 비구에게 후행(後行)의 유무에 대해 설하신 경전이다. 별칭으로 『생사변식경』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동진(東晋)시대에 축담무란(竺曇無蘭)이 381년에서 395년 사이에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알려진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부처님이 견정(見正)이라는 비구에게 후생(後生)의 유무에 대해서 가르침을 주고 있다. 부처님이 기원정사에 머물 때였다. 갓 출가한 견정이라는 비구는 후생의 유무에 대해서 의문을 품고 있었다. 부처님은 견정에게 후생이 있다는 것은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하였다. 윤회란 마치 나무가 씨앗에서 나서 큰 나무로 자랐다가 다시 씨앗을 남기는 식으로 생을 되풀이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따라서 한번 썩어서 죽은 나무가 다시 되살아나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의미라는 비유를 들어서 사람의 생사와 후생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부처님은 식(識)에 대한 견정의 의문에 대해서도, 각자가 지닌 식 또한 다시 태어난 내생의 몸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고 해명해 준다. 마치 물의 고정된 형태가 없기 때문에 담긴 그릇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는 것처럼 사람의 식 또한 다음 생에서 받게 되는 몸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윤회에 얽매이게 되는 까닭은 무명(無明)을 비롯한 12인연 때문이라고 하면서 스스로 짓게 된 선악의 과보는 내생에서도 반드시 갚게 된다고 하였다. 따라서 37조도품의 수행을 통해서 윤회를 벗어나도록 힘쓸 것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