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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해태경자경(佛說懈怠耕者經)

1. 개요
이 경은 도를 배우는 일에 게으른 마음을 낸 한 농부의 이야기이다. 별칭으로 『해태경견경(懶怠耕見經)』, 『해태경아경(懈怠耕兒經)』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유송(劉宋)시대에 혜간(慧簡)이 457년경에 녹야사(鹿野寺)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알려진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도를 배우는 일에 게으른 마음을 낸 한 농부의 이야기이다. 부처님이 나열기의 죽원에 머물 때, 하루는 부처님이 사위(舍衛) 지역 쪽으로 길을 가는데 수많은 비구와 보살, 제석천왕과 용의 무리까지 부처님을 호위한다. 멀리서 밭을 갈던 한 농부가 그 광경을 보고 부처님이 지나가는 것을 알아차린다. 그런데 그 농부는 부처님에게 달려가 설법을 청하고 싶지만 땅을 가는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아, 다음에 한가한 때 부처님을 뵈어야겠다고 생각하며 법을 들을 기회를 미룬다. 부처님은 그 농부가 게으른 생각을 일으키는 것을 알고서 제자들에게 말한다. 저 농부는 아득한 전생부터 농부였는데, 부처를 만날 때마다 번번이 바쁜 일을 구실삼아 가르침을 들을 기회를 놓쳤으며, 농사일에는 부지런하지만 자신의 내생을 위해 믿음을 쌓는 일에는 게으르다고 한다. 그때 그 농부가 멀리서 부처님의 말을 듣고 부처님에게 나아가 자신의 게으름을 반성한다. 부처님께 법을 청해 설법을 들은 농부는 마침내 불퇴전의 도를 이룬다. 부처님은 도를 배우는 사람은 항상 정진하되 게으름을 피우지 말 것이며, 생사에 빠져 굴러 들어가면 자칫하다가 여러 겁을 지내게 된다고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