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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비유경(佛說譬喩經)

1. 개요
8세기 초 당나라의 학승 의정(義淨)이 한역한 것으로, 총 1권으로 되어 있다. 이 경은 벌판에서 사나운 코끼리에게 쫓긴 한 길손이 당한 불행에 비유하여 나고 죽는 고통 속에 사는 인생은 참으로 무서운 것이라고 설법하고 있다.
2. 성립과 한역
당(唐)나라 때 의정(義淨)이 710년에 대천복사(大薦福寺)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으로는 알려진 것이 없다.
4. 구성과 내용
이 경에서는 무명(無明)·무상(無常)·생로병사(生老病死) 등의 이치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도록 비유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다. 부처님께서 기수급고독원에 머물러 있을 때, 승광왕(勝光王)을 위해서 설법한 내용이다.
과거 무량겁 이전에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한량없는 고통을 겪었다. 부처님께서는 그가 겪은 고통이 의미하는 것을 설명하면서 생사의 맛과 그 근심스러움을 말하였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난 승광왕은 생로병사에 대해서 매우 깊은 두려움을 느끼고 불교의 가르침에 눈을 뜨게 된다. 이러한 이야기에 담겨 있는 것은 세상의 삶이란 참으로 고통스러운 것이므로 그 진실을 깨달아서 불교의 가르침을 터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불교의 교리에 대해서 알기 쉬운 비유로써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이 경의 내용은 예로부터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회자되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