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

닫기

사분율(四分律)

1. 개요
이 율은 불타야사(佛陀耶舍, Buddhayaśas)와 축불념(竺佛念)이 한역한 『사분율(四分律)』이다. 소승 20부파의 하나인 법장부에서 전승된 율장이다. 산스크리트 경명은 Dharmaguptakavinaya이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후진(後秦)시대에 불타야사(佛陀耶舍, Buddhayaśas)와 축불념(竺佛念)이 405년(또는 408년)에 중사(中寺)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로 당나라 석도선(釋道宣, 596∼667)이 대승의 입장에서 주석한 『사분율산번보궐행사초(四分律刪繁補闕行事鈔)』이다. 이를 줄여서『사분율행사초』라고도 하며, 3권본과 6권본, 12권본이 있다. 도선(道宣, 596∼667)이 626년에 찬술하였다가 630년 또는 634년에 다시 수정하여 완성했다. 계율의 행사를 거행하는데, 번잡[繁]한 것은 깎아내고[刪] 부족한 것[闕]은 채워서[補] 현실에 맞게 정리하였다. 별칭으로 『담무덕율(曇無德律)』ㆍ『사분율장사분율장(四分律藏)』이라고도 한다. 소승 20부파의 하나인 법장부에서 전승된 율장이다. 이역본으로는 『갈마』ㆍ『담무덕율부잡갈마』ㆍ『사분니계본』ㆍ『사분비구계본』ㆍ『사분비구니갈마법』ㆍ『사분승계본』 등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총 60권으로 구성된 이 율은 소승 20부파의 하나인 법장부에서 전승된 율장이다. 법장부(法藏部)는 담무덕부(曇無德部, Dharmagupta)라고도 하기 때문에 담무덕율이라고도 한다. 사분율이라는 이름은 전체 내용이 4단(段)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후대의 수많은 율장들이 사분율을 저본으로 하여 성립되었기 때문에 율장 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율로 꼽히며, 가장 널리 알려진 율이다. 또한 본 율을 토대로 율종(律宗)이라는 종파가 성립되기도 하였다. 초분(初分)에는 비구의 250계가 들어 있다. 각 조목들은 계율로서 제정하게 된 연유가 함께 서술되어 있다. 제2분(分)에는 비구니의 348계율과 교단에 들어오는 절차를 규정한 수계(受戒) 건도, 설계(說戒) 건도 등이 들어 있다. 제3분에는 자자(自恣) 건도, 피혁(皮革) 건도, 의(衣) 건도, 약(藥) 건도, 가치나의(迦絺那衣) 건도, 구섬미(拘睒彌) 건도, 첨파(瞻波) 건도, 가책(呵責) 건도, 인(人) 건도, 복장(覆藏) 건도, 차(遮) 건도, 파승(破僧) 건도, 멸쟁(滅諍) 건도, 비구니(比丘尼) 건도, 법(法) 건도 등이 들어 있다. 제4분에는 건물을 사용하는 질서를 규정하고 있는 방사(房舍) 건도와 잡(雜) 건도 등이 포함되어 있다. 사분율을 비롯한 소승 율장은 대승 율장에 비하여 비구와 비구니에 대한 갖가지 구체적이고 상세한 규율로 채워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출가(出家), 수계(受戒), 구족계(具足戒) 등의 의궤(儀軌) 즉 갈마(羯磨) 등이 율장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수많은 소승 율장 가운데서도 사분율을 비롯하여 마하승기율, 오분율, 십송율 등 네 가지를 4대 광율(廣律)이라 부른다. 방대한 분량으로 결집되어 있는 각 율장들은 수행자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세세한 규율들이 매우 엄밀하게 정립되어 있다. 특히 율장에 담겨 있는 계율 제정의 인연들은 부처님 당시의 교단내 상황을 짐작할 수 있게 해주는 생생한 이야기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주목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