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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나야(鼻奈耶)

1. 개요
이 경은 바라이법(波羅夷法)·승잔법(僧殘法)·2부정법(不定法)·30사타법(捨墮法)·90바일제법(波逸提法) 등과 그 제정 인연을 함께 설한다. 별칭으로 『계과인연경(戒果因緣經)』·『계인연경(戒因緣經)』·『비나야경(鼻奈耶經)』·『비나야계인연경(鼻奈耶戒因緣經)』·『비나야광율(鼻奈耶廣律)』·『비나야율(鼻奈耶律)』·『시인연경(試因緣經)』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부진(符秦)시대에 축불념(竺佛念)이 378년 2월에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총 10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현존하는 광율 중 최초의 한역본이다. 바라이법(波羅夷法)·승잔법(僧殘法)·2부정법(不定法)·30사타법(捨墮法)·90바일제법(波逸提法) 등을 설하고 이 계율을 제정하게 된 인연 이야기도 함께 전한다. 예컨대 가장 대표적인 계로 바라이법에 속하는 음법(婬法)의 제정 인연은 수달다(須達多) 비구의 일에서 비롯된다. 부처님이 비세라성(鞞貰羅城)에 머물 때, 기근이 들어 곡식이 매우 귀해 비구들이 탁발을 하기조차 몹시 어려웠다. 수달다 비구는 본래 부유한 집 출신으로 마침 고향에 이르자 자기 집에 들러 탁발을 하였다. 수달다의 모친은 수달다에게 옛 부인과 잠자리를 같이 하도록 강요하고, 결국 아내는 수달다의 아들을 낳게 된다. 부처님이 이 일을 알게 되자, 앞으로 여자와 음행을 한 비구는 승단을 나가야 한다는 계를 정하였다. 비구라면 마땅히 탐욕을 끊고 불도를 닦아 깨달음을 성취하고 중생을 구제해 불도를 널리 펴야 하기 때문에 이 계를 제정한 것이라는 인연도 함께 설하였다. 이처럼 이 경은 갖가지 계율의 제정 인연을 함께 전해 그 연유를 알고 마땅히 지키려는 노력을 유도하여 승단의 화합과 수행을 도모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