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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달마집이문족론(阿毘達磨集異門足論)

1. 개요
소승 6족론(足論)의 하나이다. 줄여서『집이문론』ㆍ『집이문족론』이라 한다. 전체 12품의 내용에서 대략 205가지 법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
2. 성립과 한역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60년 1월에서 664년 2월 사이에 옥화사(玉華寺)에서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이 논서는 총 20권 전체 12품의 내용에서 대략 205가지 법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 서술 형식은 1법, 2법, 3법 등 10법에 이르기까지 각 법수(法數)에 따라서 용어를 제시한 뒤 그에 대한 정의와 해설을 덧붙이는 문답 방식을 취하고 있다.
제1 연기품(緣起品)에서 밝히고 있는 바에 따르면 본 논서의 내용은 부처님의 재세(在世) 시에 사리자(舍利子)가 설한 것이라 한다. 각 품에서 다루고 있는 법수의 예로서는, 단식(段食), 촉식(觸食), 의사식(意思食), 식식(識食) 등의 4식(食)을 비롯하여 명(名)과 색(色)의 2법, 즉 수온(受蘊), 상온(想蘊), 행온(行蘊), 식온(識薀), 허공(虛空), 택멸(擇滅), 비택멸(非擇滅) 등의 명(名)과 4대종(大種)의 색(色)에 대해서 논하며, 그 밖에도 3불선근(不善根), 3선근(善根), 3행(行), 3심(心), 4염주(念住), 4성제(聖諦), 4무색(無色), 4사문과(沙門果), 4처(處), 5온(蘊), 5해탈처(解脫處), 6내처(內處), 6수신(受身), 6계(界), 7등각지(等覺支), 8도지(道支), 8해탈(解脫), 8승처(勝處), 9결(結), 9유정거(有情居), 10무학법(無學法) 등 수많은 교법들이 엄밀하게 분석되어 있다. 특히 본 논서에서는 교법의 해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에 따른 구체적인 실천 수행법을 함께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후대의 대승 불교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던 논서로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