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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불아비담론(舍利弗阿毘曇論)

1. 개요
이 논은 12입(入), 18계(界), 5음(陰), 4성제(聖諦) 등의 여러 가지 교법을 해석한 아비달마 논서이다. 줄여서 『사리불비담(舍利弗毘曇)』·『사리불아비담(舍利弗阿毘曇)』·『아비담론(阿毘曇論)』이라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후진(後秦)시대에 담마야사(曇摩耶舍, Dharmayaśas)와 담마굴다(曇摩崛多) 등이 408년에 장안(長安)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30권으로 구성된 이 논은 12입(入)·18계(界)·5음(陰)·4성제(聖諦)·22근(根)·7각지(覺支)·3불선근(不善根)·4대(大)·10불선업(不善業) 등 여러 가지 교법을 해석한 아비달마 논서이다. 논의 제목은 사리불(舍利弗)이 설법한 내용을 담은 의미로 보이지만, 사리불이 설법했다거나 사리불이 저술했다는 증거는 쉽게 찾을 수 없다. 다만 사리불이 설법했다고 전하는 아함부 경전의 내용과 비교해 볼 때, 이 논의 내용이 아함부의 경전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은 인정된다. 전체 내용은 4분(分) 33품으로 이루어진다. 제1 문분(問分)은 문답 형식을 통해 계(界)·음(陰)·4성제(聖諦)·근(根)·7각(覺)·불선근(不善根) 등 여러 가지 법(法)을 설명한다. 제2 비문분(非問分)은 계(界)·업(業)·인(人)·지(智)·연(緣)·염처(念處) 등을 문답으로 해설한다. 제3 섭상응분(攝相應分)은 섭품(攝品)과 상응품(相應品)의 두 품으로 나누어 여러 가지 법의 섭(攝)과 비섭(非攝), 상응(相應)과 불상응(不相應), 무상응(無相應) 등을 분별하여 설한다. 제4 서분(緖分)은 명색(名色)·행(行)·촉(觸) 등 여러 가지 법과 10선업과 10불선업 등 선악(善惡)의 인과론을 상세히 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