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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사론(鞞婆沙論)

1. 개요
이 논은 설일체유부의 논서로, 『아비담팔건도론(阿毘曇八犍度論)』을 상세히 설명한다. 산스크리트경명(梵語經名)은 Abhidharmavibhāṣā Śāstra이다. 별칭으로 『비바사아비담론(鞞婆沙阿毘曇論)』·『아비담비바사(阿毘曇毘婆沙)』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부진(符秦)시대에 승가발징(僧伽跋澄, Saṅghabhũti)이 383년에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는 없으며, 이역본으로 『아비달마대비바사론』·『아비달마발지론』·『아비담비바사론』·『아비담팔건도론』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총 14권으로 구성된 이 논은 일체유부의 논서로, 『아비담팔건도론(阿毘曇八犍度論)』을 상세히 설명한다. 크게 포괄하여 말하면 아비달마 8건도(犍度), 즉 잡(雜), 결사(結使), 지(智), 행(行), 4대(大), 근(根), 정(定), 견(見) 등을 기본 골격으로 하여, 제1 3결처(結處), 제2 3불선근처(不善根處), 제3 3유루처(有漏處), 제4 4유처(流處) 내지 제41 중음처(中陰處), 제42 4생처(生處) 등 총 42처(處)로 세분하여 아비달마 특유의 분석을 펼치고 있다. 전체 42처(處)에 담겨 있는 주요 내용으로서는 결온(結蘊)의 불선(不善) 납식(納息), 일행(一行) 납식, 유정(有情) 납식, 10문(門) 납식 등과 지온(智蘊)의 타심지(他心智) 납식, 수지(修智) 납식, 7성(聖) 납식 등을 비롯하여 업온(業蘊)의 해생(害生) 납식, 근온(根蘊)의 근(根) 납식 등을 꼽을 수 있다. 여기서 온(蘊)이란 장(章)을 뜻하며, 납식(納息)은 절(節)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