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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보장경(雜寶藏經)

1. 개요
『잡보장경』은 5세기 말에 길가야(吉迦夜)가 담요(曇曜)와 함께 한역한 경전으로, 121가지의 짧은 설화로 이루어진 불교경전이며, 모두 10권으로 되어 있다.
2. 성립과 한역
북위(北魏)시대에 길가야와 담요가 472년에 북대(北臺)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본 문헌의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약경명(略經名)은 『잡장경(雜藏經)』이고, 별경명(別經名)은 『잡법장경(雜法藏經)』이다.
4. 구성과 내용
전체 내용은 크게 다섯 부류로 나뉘는데, 즉 효양편(孝養篇), 비방편(誹謗篇), 시행편(施行篇), 교화편(敎化篇), 투쟁편(鬪諍篇) 등이다. 대부분 이야기의 주제는 선인(善因) 선과(善果), 악인(惡因) 악과(惡果)의 도리가 있으며, 지금 받고 있는 화복(禍福)은 과거의 인연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총 121가지이고, 10권에 나누어 실려 있다. 이 이야기는 그냥 무질서하게 아무런 편집의도 없이 엮어진 것이 아니라, 주제별로 가권에 담고 있다. 즉, 제1권과 제2권의 반은 효양(孝養)을 전하는 설화로 되어 있고, 제2권의 후반은 선악의 행위에 따르는 인과(因果)에 대한 설화, 제3권은 비방과 분노에 얽힌 설화, 제4권에서 제7권까지는 보시를 행하여 하늘에 태어나는 과보를 설하는 이야기와 그것을 전하는 이야기로 되어 있다. 제8권과 제9권은 교화에 관한 설화이고, 제10권은 여러 가지 다툼에 관한 설화이다.
이러한 인연담과 비유담을 통하여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선인선과(善人善果)와 악인악과(惡人惡果)의 도리를 깨닫게 하여, 불교의 길에 나아가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으니, 이는 『아함경』의 사상을 이은 것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