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

닫기

금칠십론(金七十論)

1. 개요
이 논은 일찍부터 불교와 빈번하게 교섭한 수론(數論), 즉 상키야 학파의 문헌으로 자재흑(自在黑)의 『수론송(數論頌)』에 대한 현존 최고(最古)의 주석서이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진(陳)나라(557-569) 때 진제(眞諦, Paramārtha)가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는 18∼19세기 동안 일본의 불교도들에 의해서 여러 번 지어졌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법주(法住)의 『금칠십론소(金七十論疏)』이다.
4. 구성과 내용
총 3권으로 구성된 이 논은 불전이 아니라 인도 6파 철학의 하나인 수론(數論), 즉 상키야 학파의 문헌이다. 논의 제목은 수론학파의 논사가 불교도를 논파하고 『칠십행송론(七十行頌論)』을 지어, 국왕에게 상으로 금을 받았다는 불전의 전설에 기인한다. 수론학파는 두 가지 원리인 영아(靈我)와 원질(原質)에서 현상 세계가 전개된다는 전변설(轉變說)을 주장하며, 그 전개 과정 전체를 25제(諦)로 설명한다. 이러한 고전적 수론이 완성된 것은 자재흑(自在黑)의 『수론송(數論頌)』에 의해서이고, 『금칠십론』은 바로 『수론송』에 대한 현존 최고(最古)의 주석서이다. 수론학파는 일찍부터 불교와 빈번하게 교섭하였고, 특히 이 문헌은 세친(世親)과 관계가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