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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역경도기(古今譯經圖紀)

1. 개요
이 경은 후한(後漢) 시대의 가섭마등(迦葉摩騰)부터 당 나라의 현장(玄奘) 삼장에 이르기까지 600여 년 동안 역출(譯出)된 경·율·논 등의 목록을 모아 놓은 것이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당(唐)나라 때 정매(靖邁)가 664년에서 665년 사이에 편찬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4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후한(後漢) 시대의 가섭마등(迦葉摩騰)부터 당 나라의 현장(玄奘) 삼장에 이르기까지 600여 년 동안 역출(譯出)한 경·율·논 등의 목록을 모아 놓은 것이다. 여기에는 당 나라 태종(太宗)이 황태후를 위해 창건한 대자은사(大慈恩寺) 번경원(翻經院)의 당벽(堂壁)에 그린 그림 목록이 실려 있다. 전체 목록 수는 총 1,620종 5,552권에 이르며, 다른 어떤 목록집 보다 기록이 더 세밀하다. 또한 『출삼장기집(出三藏記集)』이나 『역대삼보기(歷代三寶記)』의 편집 방식과 달리, 한역자를 먼저 소개한 뒤, 역경 목록을 제시한 것도 특색으로 꼽힌다. 목록에는 가섭마등(迦葉摩騰)의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 축법란(竺法蘭)의 『불본행경(佛本行經)』, 지루가참(支婁迦讖)의 『아촉불국경(阿閦佛國經)』 등이 실려 있다. 또 안세고(安世高), 축불삭(竺佛朔), 도위안현(都尉安玄), 지요(支曜), 강거(康巨), 강승개(康僧鎧), 안법현(安法賢), 지겸(支謙), 무외(無畏), 법호(法護), 달마급다(達摩笈多), 현장(玄奘) 등의 수많은 번역자와 그들의 역경 목록도 상세하게 정리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