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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법현전(高僧法顯傳)

1. 개요
이 경은 법현(法顯) 삼장이 서역과 인도 지역으로 구법 여행을 떠나 견문한 내용을 기록한 전기이다. 줄여서 『법현전(法顯傳)』이라 하고, 별칭으로 『법현법사전(法顯法師傳)』·『불국기(佛國記)』·『역유천축기전(歷遊天竺記傳)』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동진(東晋)시대에 법현(法顯)이 405년 이후에 건강(建康)의 도장사(道場寺)에서 저술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법현(法顯) 삼장이 서역과 인도 지역으로 구법 여행을 떠나 견문한 내용을 기록한 전기이다. 법현은 동진(東晋) 융안(隆安) 3년인 399년에 혜경(慧景), 도정(道整), 혜응(慧應), 혜외(慧嵬) 등과 함께 장안을 출발하여 선선(鄯善), 우전(于闐), 총령(蔥嶺) 등을 거쳐 북인도에 들어갔다. 그때부터 동진 의희(義熙) 6년인 414년에 혼자 상선을 타고 다시 남해를 건너 청주(靑州)에 도착하기까지 총 30개국을 여행한 내용을 상세히 서술한다. 여기에는 불교나 불교 유적에 대한 기록뿐 아니라 당시 서역(西域) 지방과 인도를 비롯한 여러 국가의 정황을 알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전하며, 이 때문에 매우 귀중한 문헌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법현의 전기 보다 약 2세기 뒤의 기록인 현장(玄奘)의 『대당서역기(大唐西域記)』와 비교하면, 인도의 불교 유적이 그 사이에 어떻게 변천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