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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중허마하제경(佛說衆許摩訶帝經)

1. 개요
석가모니 부처님의 전생과 석가족의 내력, 생애 이야기를 담은 전기이다.
2. 성립과 한역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89년에 번역하였으며, 법현이 번역한 것은 모두 989년에서 99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
번역자인 법현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지반(志磐)의 『불조통기(佛祖統紀)』에는 법천(法天)이 그의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상부법실록(大中祥符法實錄)』에 의거한 오노(Ono)는 천식재(天息災)가 이름을 법현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한다. 별칭으로 『중허마하제석경』이라고도 한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알려지지 않았다.
4. 구성과 내용
이 경전은 전체 13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경전의 내용은 부처님이 가비라국의 니구다(尼俱陀) 숲에 머물 때였다. 그때 석가족의 사람들이 부처님의 전생 이야기 등을 궁금히 여기자 부처님은 대목건련(大目犍連)에게 자신의 전생 등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라고 하였다. 대목건련은 부처님이 전생에 어느 곳에서 태어나 어떤 성씨, 어떤 종족으로서 어떤 인연을 가지고 있었는지 이야기해 주었다.
그 이야기의 서두는 세계의 성립 초기부터 시작하고 있다. 그 세계의 첫 번째 왕인 중허마하제왕(衆許摩訶帝王)으로부터 가라나왕(迦囉拏王)에 이르기까지의 계보를 말하고, 그의 두 왕자 중 구담(瞿曇) 왕자의 혈통이 감자(甘蔗)라는 성으로 이어지게 된 인연 이야기를 해준다. 이어서 가비라(迦毘羅) 대성(大城)에서 석가보살이 탄생하여 실달다(悉達多)라는 이름의 태자로 성장하여 출가한 뒤 깨달음을 얻어서 부처가 된 인연을 상세히 말하고 있다. 그 후로 부처님이 수많은 사람들, 외도들까지도 불법으로 귀화시키고 석가 왕족의 여러 사람이 부처님을 따라 출가하였다는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