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

깨달음을 얻기 위한 반야바라밀의 수행 절차와 그 방법을 설한 경전이다. 다른 이역본들이 모두 1권으로 되어 있는데 비해 7권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이취광경(理趣廣經)』이라고도 불린다. 내용상으로는 다른 이역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전체 내용이 총 25분(分)으로 나누어져 서술되고 있다. 줄여서 『근본대락경(根本大樂經)』ㆍ『본교왕경(本敎王經)』ㆍ『불공삼매대교왕경(不空三昧大敎王經)』이라 하고, 별칭으로 『금강불공삼매대교왕경(金剛不空三昧大敎王經)』ㆍ『이취광경(理趣廣經)』ㆍ『칠권이취경(七卷理趣經)』이라고도 한다.

북송(北宋)시대에 법현(法賢)이 999년에 한역하였다.

이역본으로 『금강정유가이취반야경』ㆍ『대락금강불공진실삼마야경』ㆍ『대반야바라밀다경』의 제10회 ｢반야이취분｣ㆍ『불설변조반야바라밀경』ㆍ『실상반야바라밀경』 등이 있다.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반야바라밀을 수행해야 하는지 그 절차와 방법을 상술하고 있다. 예컨대 제1 대삼매금강진실리의궤분(大三昧金剛眞實理儀軌分)에서는 모든 것은 청정하다는 청정 법문(法門)을 설한 뒤, 대승 삼매법(三昧法)과 만나라(曼拏羅) 상법(想法) 등을 통해서 깨달음에 이르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요컨대 불도를 성취하고 최상의 깨달음을 얻는 길은 금강 삼매를 통한 공(空)의 체득에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그 길을 통해서만 모든 번뇌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