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liographical Introd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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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1. 개요
이 경전의 산스크리트경명은 Gaṇḍavyūha Sūtra이고, 티벳어경명은 Saṅs rgyas phal po che shes bya ba śin tu rgyas pa chen poḥi mdo이다. 일반적으로 화엄경이라고 부르는 경에는, 불타발다라(佛陀跋陀羅)가 번역한 『60권 대방광불화엄경』(이하 60화엄)과 실차난다(實叉難陀)가 번역한 『80권 대방광불화엄경』(이하 80화엄), 그리고 여기에서 소개하는 반야(般若)역의 『40권 대방광불화엄경』을 포함해 세 종류가 있다. 이 『40권 대방광불화엄경』은 사실 앞 두 본의 부분적인 번역, 즉 입법계품(入法界品)에 해당하는 내용으로만 이루어져 있으므로 완본(完本) 화엄경이라고는 할 수 없다.
2. 성립과 한역
전하는 말에 따르면 화엄경에 여러 가지 본(本)이 있다고 하였다. 현수대사(賢首大師)의 『탐현기(探玄記)』에서는 여섯 가지를 말하였으니, 항본(恒本)ㆍ대본(大本)ㆍ상본(上本)ㆍ중본(中本)ㆍ하본(下本)ㆍ약본(略本) 등이다. 그 가운데 항본과 대본은 시방 법계에서 항상 말씀하는 것으로 그 수량도 엄청나게 많아서 붓으로는 도저히 기록할 수 없는 것이므로 부처님이나 등각 보살들만이 받아 지닐 수 있는 것이라 하고, 상본ㆍ중본은 인도의 용수보살이 용궁에서 한 번 본 것으로 상본은 열 삼천대천세계 티끌 수 게송, 사천하의 티끌 수 품이며, 중본은 49만 8천 8백 게송, 1천 2백 품이라 하니, 염부제 사람으로는 읽을 수 없는 것이어서 용궁에 그냥 두었고, 하본은 10만 게송, 48품이므로, 그것을 가지고 와서 인도에 펼친 것이라 한다. 그러나 하본 화엄경도 그 전부가 중국에 들어와서 번역된 것이 아니고, 그 중의 어느 부분만 전해 와서 번역되었으니, 이것을 ‘약본(略本)’이라고 한다. 동진(東晋)에서 번역한 60권 경은 3만 8천 게송, 34품이니 이것을 ‘진본(晋本)’ 또는 『60화엄』이라 하고, 당나라 중종 때에 번역한 80권 경은 4만 5천 게송, 39품이니 이것을 ‘당본(唐本)’ 또는 『80화엄』이라 하며, 당나라 덕종 정원(貞元) 11년에 남인도 오다(烏茶)국의 사자왕이 친히 써서 보내 온 범본(梵本)을 그 이듬해부터 정원 14년까지에 반야(般若, Prajñā) 삼장이 장안의 숭복사에서 번역한 것이 이 『40화엄』이다.
3. 주석서와 이역본
별칭으로 『40화엄』ㆍ『정원경(貞元經)』ㆍ『입부사의해탈경계보현행원품(入不思議解脫境界普賢行願品)』ㆍ『보현행원품(普賢行願品)』이라고도 한다.
이역본(異譯本)으로 『60화엄』ㆍ『80화엄』의 입법계품, 『불설라마가경(佛說羅摩伽經)』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이 경전은 전체 40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을 보면, 『40화엄』은 부처님과 보살들과 선재동자(善財童子)와 53선지식들에 의지하여 법계를 증득하는 것이다. 제1권에서 제3권 끝(문수보살이 삼매의 공덕을 말한 데)까지는 부처님이 사자빈신(師子頻申)삼매에 들어서 한량없는 보살들로 하여금 한꺼번에 과위의 법계[果法界]에 들어가게 한 것이니, 이것을 근본 모임[本會]이라 하고, 제4권 처음 문수보살이 부처님을 떠난 데서부터 제40권 끝까지는 선재동자가 53선지식을 찾아다니면서 차츰차츰 52인위의 법계[因法界]에 들어가는 것이니, 이것을 가지 모임[末會]이라 한다. 가지 모임에서 인위를 증득하는 것을 따로따로 말하면, 선재동자가 처음 문수보살 선지식을 만나서는 10신(信)의 지위를 증하였고, 길상운 비구로부터 자행 아가씨까지 열 선지식을 만나서는 10주(住)의 지위를 증하였으며, 묘견 비구로부터 변형 외도까지 열 선지식을 만나서는 10행(行)의 지위를 증하였고, 향 파는 장자로부터 자성 부동신까지 열 선지식을 만나서는 10지(地)의 지위를 증하였으며, 마야부인으로부터 덕생동자와 유덕동녀까지 열한 선지식과 미륵보살ㆍ문수보살을 만나서는 등각(等覺)의 지위를 증하였고, 보현보살을 만나서는 묘각(妙覺)의 지위를 증하는 것이다. 이리하여 선재동자의 일생 동안에 3아승기겁의 인행(因行)을 거쳐서 과위(果位)에 오르는 것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