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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락차녀환희모병애자성취법(大樂叉女歡喜母幷愛子成就法)

1. 개요
이 경은 환희천과 애자신의 다라니와 화상을 통해 성취하는 절차를 설명한다. 줄여서 『대락차녀병애자법(大樂叉女幷愛子法)』·『환희모애자성취법(歡喜母愛子成就法)』이라 하고, 별칭으로 『가리저모법(訶哩底母法)』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당(唐)나라 때 금강지(金剛智, Vajrabodhi)와 함께 720년에 낙양(洛陽)에 와서 774년에 입적한 불공(不空, Amoghavajra)이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총 1권으로 구성된 이 경은 환희천과 애자신의 다라니와 화상을 통해 소원을 성취하는 절차를 설명한다. 환희천은 가리제라고도 하는데 가리제는 환희천의 포악한 성격을 의미한다. 본래 환희천은 아이를 잡아먹은 사악한 야차였으나 부처님의 교화로 아이를 보호하는 신이 되었다. 애자신은 애자필리잉가신(愛子畢哩孕迦神)이라고도 부른다. 이 두 신은 모두 아이의 출산과 보호를 기원할 때 염원하는 대상이 되는 신들이다. 부처님이 죽림정사에 있을 때 환희천이 찾아와 자신의 다라니를 설하고 이 다라니를 염송하면 모든 재앙과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만일 이 다라니로 소원을 성취하고자 한다면 먼저 환희천의 화상을 그려 4완척(腕尺) 크기의 제단 위에 걸어 놓고 하루에 세 번이나 네 번씩 공양을 올리되 매번 108번씩 염송해야 한다고 한다. 그 화상은 무릎에 두 아이를 앉힌 모습으로 왼손으로 한 아이를 안고 오른손으로 길상과를 든 모습이다. 환희천은 이러한 화상과 제단 앞에서 부부의 화목이나 출산의 안정을 기원하는 여러 절차를 설명한다. 이어서 애자필리잉가신의 다라니를 설한다. 이 다라니를 염송하면 가리제모와 애자신이 함께 보호하기 때문에 악귀들의 재앙을 피할 수 있다. 아울러 애자필리잉가신의 조상법(造像法)과 공양법이 갖는 공덕을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