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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본생심지관경(大乘本生心地觀經)

1. 개요
당(唐)나라 때 반야(般若, Prajñā)가 한역하였으며, 줄여서 『본생심지관경』, 또는 『심지관경』이라 한다. 심지(心地)의 묘법을 밝히고, 세간의 4종 은혜, 출가보살의 아란야행과 3계 유심 등을 설한다.
2. 성립과 한역
당(唐)나라 때 반야(般若, Prajñā)가 790년에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전체 13품으로 구성된 이 경전은 심지의 묘법을 밝히고, 세간의 4종 은혜 및 출가보살의 아란야행과 3계 유심 등을 상세히 설명한다.
제1 서품에서는 경전의 성립 배경을 제시한다. 부처님이 왕사성 기사굴산에 머물 때, 수많은 대비구, 보살마하살, 육욕천자, 색계천자, 용왕 등을 비롯하여 왕과 왕비, 금수에 이르기까지 모두 함께 모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부처님은 삼매에 들어 금빛으로 모든 세계를 비추었고, 사자후 보살은 부처님의 공덕을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제2 보은품(報恩品)에서는 삼매에서 깨어난 부처님이 미륵보살에게 심지의 묘법에 대해 설법한다. 특히 세간에는 네 가지 은혜가 있는데, 부모의 은혜, 중생의 은혜, 국왕의 은혜, 3보(寶)의 은혜가 그것이다.
제3 염사품(厭捨品)에서는 지광(智光) 장자의 질문에 답하여 출가수행이 재가에 비해 뛰어난 길임을 설명하고, 많은 이들이 이 가르침을 듣고 출가했다는 내용이다.
제4 무구성품(無垢性品)에서는 지광 장자에게 출가 보살이 취해야할 행동에 대해 설명한다. 즉, 출가 보살은 의복과 침구, 음식, 약품 등에 탐착해서는 안 되며, 4무구성(無垢性)에 머물러야 한다고 설명한다.
제5 아란야품(阿蘭若品)에서는 상정진(常精進) 보살의 질문에 대해 출가 수행자가 세간을 멀리 떠나 아란야에서 수행해야하는 이유에 설명한다.
제6 이세간품(離世間品)에서는 아란야에서 수행하는 공덕을 설명한다.
제7 염신품(厭身品)에서는 부처님이 미륵보살에게 부정관(不淨觀)을 닦아서 열반에 이르는 길을 설명한다.
제8 바라밀다품(波羅蜜多品)에서는 중생을 구제하는 보살의 수행에 대해 설명한다. 예를 들면 출가 수행자는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탁발한 음식을 나누어 주거나 자신의 목숨조차도 아끼지 않아야 하며, 이것을 진정한 보시 바라밀이라고 말한다.
제9 공덕장엄품(功德莊嚴品)에서는 수행 보살의 공덕을 말하면서, 미륵보살에게 모든 번뇌는 자신의 마음이 원인이며, 청정한 마음을 얻기 위한 수행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제10 관심품(觀心品)에서는 문수보살에게 심지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면서, 온갖 열매가 대지로부터 자라나듯이 선악 모두 중생의 마음으로부터 비롯되므로 마음을 바라보는 관심(觀心) 다라니 수행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제11 발보리심품(發菩提心品)에서는 부처님이 다라니를 통해 모든 유정(有情)들이 보리심을 내어 미묘한 과보를 얻을 수 있도록 문수보살에게 발심(發心) 청정(淸淨) 진언을 가르쳐 준다.
제12 성불품(成佛品)에서는 3대비밀법(大秘密法)인 심(心), 어(語), 신(身)을 통해 최상의 깨달음을 얻는 수행 방법을 설하고, 다양한 여래의 공덕과 신통을 언급한다.
제13 촉루품(囑累品)에서는 부처님이 문수보살에게 이 경의 공덕이 크므로 널리 읽어 익히도록 해야 한다고 부탁한다.
대화로 이루어져 있는 각 품은 짧지만 서로 유기적인 연결이 돋보이며, 깨달음에 이르기 위한 다양한 수행 방법을 점층적으로 제시함으로써 경전의 핵심을 이해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